숨이 차고, 땀이 약간 나야 좋은 ‘운동’

[월요신문 민희선 기자] 운동 전후에 챙겨야 할 중요한 2가지 과정. 바로 몸이 본운동에 적응할 수 있도록 긴장을 풀어주는 준비운동과 본 운동 후 신체 각 부위의 근육을 풀어주는 마무리 운동이다. 쉽게 잊어버리고 넘어가기 쉬운 과정이지만 습관화하면 운동의 효율성을 높이고 각종 안전사고를 줄이는 예방효과가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원장 이대일)을 통해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에 대해 알아보자.

 

근육이완 ‘준비운동’ 자주 하는 것 권장
각종 안전사고를 줄이는 예방효과 탁월

준비운동으로 근육을 많이 이완시켜줄수록 부상당할 확률이 적다는 건 널이 알려진 사실. 그런데 마무리 운동도 부상을 방지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간과한다. 강도 높은 본운동을 한 후에 가벼운 달리기를 하거나,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면 체내에 축척된 젖산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근육은 서서히 휴식기로 돌아오고 몸은 빠르게 회복된다.

꾸준히 운동을 실천하는 것은 에너지를 적절하게 소모시켜 체중조절에 도움을 준다. 특히 숨이 약간 차고 땀이 나는 정도의 신체활동은 몸에 좋은 HDL-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몸에 좋지 않는 LDL-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킨다.

땀복입고 흘린 땀 = 사우나에서 흘린 땀

운동할 때 땀이 나면 무조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땀이 나는 것은 운동의 효과와는 큰 연관이 없다. 땀은 체온조절을 위한 방편이지, 운동을 많이 했다고 나는 것은 아니다. 땀은 수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땀을 흘리면 몸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일 뿐이다. 사우나로 흘린 땀도 똑같다.

땀이 많이 나는 운동은 일반적으로 근골격계 뿐 아니라 심장 및 혈관계통에 무리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면 체내 수분 감소로 인한 탈수 및 전해질 불균형 등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땀복은 과도한 탈수증상을 불러올 수 있고,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안 되므로 운동을 할 때에는 입지 않도록 한다. 오히려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적당량의 물을 섭취해 빠진 수분을 보충해주도록 하자.

 

만약 고혈압이나 심폐기능에 이상이 있는 사람이 땀복을 입고 체열을 인위적으로 올리고 외부로 열을 발산하지 못한다면 탈수증상과 더불어 현기증으로 쓰러질 수 있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준비운동 없이 갑작스럽게 본운동을 시작했을 때 겪는 부작용이 더욱 크다. 따라서 등산을 시작하기 전에는 항상 준비운동으로 5~10분 정도 몸을 풀어준 후 본운동에 들어가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등산 뿐만 아니라 수영, 배드민턴, 마라톤과 같은 운동을 할 때에도 잠깐 시간을 내어 몸을 풀어주면 부상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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