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성 서울부민병원 부원장. 사진=서울부민병원

[월요신문=탁지훈 기자]"세계 제일의 정형외과 전문병원인 HSS(Hospital for Special Surgery)병원처럼 국내 최고 전문 병원이 되겠습니다"

김필성 서울부민병원 진료부원장이 밝힌 병원의 모토다.

고관절 수술 전문가이자 권위자로 알려진 김 부원장이 부민병원을 국내 최고의 관절척추 전문병원으로 성장시킨 노하우와 경영 방침에 대해 들어봤다.

Q. 서울부민병원과 김필성 진료부원장님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2011년 서울부민병원 개원과 동시에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는 김필성입니다. 현재 서울부민병운 진료부원장이자 정형외과 의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서울부민병원은 관절척추 전문병원으로, 서울에서 입지를 굳힌 병원입니다. 우리 병원은 대한민국 최고의 관절, 척추 종합병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병원이 추구하는 바는 관절, 척추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진료과목을 갖추고 종합병원으로서 강서구 지역 주민들과 호흡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드는 것입니다.

Q. 서울부민병원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10년 동안 병원은 얼마나 성장했으며, 향후 추구하는 방향은 무엇인지요?

10년 전 강서구청 사거리에 294병상으로 오픈을 했습니다. 최근 병원을 증축했습니다. 병상은 300규모로 동일하지만, 총면적은 2배 이상 확장됐습니다. 이로써 환자가 치료받는 의료의 질도 나아졌습니다.

병원은 환자를 치료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부민병원에서는 치료부터 재활치료까지 모든 과정이 원스톱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건강한 상태로 퇴원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 병원의 가장 큰 장점은 각 파트의 진료 전문성입니다. 세부파트 전문의로 구성된 환경으로 미뤄 봤을 때, 대한민국에서 정형외과 의료진 구성으로만 보면 탑 병원 중 하나로 꼽힐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대학병원에도 많은 의사가 있지만, 모두 전문의들로 구성된 것은 아닙니다. 보통 스텝들이 10명 정도입니다. 우리는 상지, 하지, 고관절, 손목, 팔꿈치 전문분야 등 각 파트 세부 분과별로 나눠져 있기 때문에 관절척추 분야에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팀이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현재 정형외과 전문의만 18명입니다.

이에 서울부민병원은 각 부위별로 치료를 하는 방법이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분담하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기 때문에 관절척추 분야에 있어서는 대학병원에 버금가는 경쟁력을 갖춘 병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현재 서울부민병원 다학제 진료시스템으로 진료영역을 확장하고 있는데요. 다학제 진료시스템은 구체적으로 무엇이고, 진료영역을 확장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다학제 진료시스템은 여러 가지 진료 분야를 하고 있다는 개념입니다. 부민병원은 관절, 척추 분야에서는 여러 가지의 시스템을 도입해서 대학병원에 견줄 수 있는 진료 영역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병원에서 시행할 수 있는 영역을 더 확보함으로써 진료과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영역에서 진료영역을 확장시키는 목적이 있습니다.

서울부민병원 개원 10주년 기념식. 사진=서울부민병원
서울부민병원 개원 10주년 기념식. 사진=서울부민병원

Q. 최근 이정은 골프선수와 협약하는 등 스포츠의학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최고 정형외과 병원 HSS와의 협약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HSS병원은 미국의 정형외과 전문병원으로 1863년 설립돼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고 정형외과 영역에서 미국에서 오랜 기간 1등을 유지하고 있어 우리 병원에 접목할 수 있는 모델에 가장 알맞다고 생각했습니다.

부민병원이 정형외과나 신경외과 전문병원을 모토로 삼은 상태에서 우리가 그리는 병원의 이상적인 모델은 HSS병원이었습니다.

HSS병원이 미국 탑 병원이고 세계적으로도 우수성을 인정받는 병원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우리 부민병원도 대한민국 최고 병원이 되는 것을 넘어서 아시아 최고 관절척추 전문 병원이 됐으면 합니다.

현재 부민병원은 HSS병원과의 협약으로 전체적인 병원 시스템에 대해 상호 협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HSS가 가진 정형외과 의사들의 스포츠 의학 기술들도 포함되고, 간호사들의 환자 관리, 수술 마취시스템 등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 병원에서 훌륭한 의료 시스템을 갖춘 병원이 있다면 추가적으로 협약을 체결할 계획도 있습니다. 현재 베트남이나 인도 등 의료환경이 취약한 나라의 병원에는 우리가 갖고 있는 역량을 병원에게 전달할 수 있는 연결책도 강구하고 있습니다.

Q. 부민병원은 대학병원 급 정도에만 두고 있는 의료사회복지사가 조직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부민병원은 사회복지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서울부민병원의 기본전적인 베이스는 강서구민을 위한 종합병원으로서 역할을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강서구나 양천구에는 사회적으로 고립된 빈약층과 고령환자가 많이 있습니다. 고령환자나 사회 빈약층들이 외상을 입거나 질병을 앓고 있다면, 이들을 우리가 포용해서 치료할 수 있는 진료공간을 만들어주는 것도 우리 병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환자들의 문제는 진료나 수술비용을 부담할 능력이 없어 치료를 못 받을 수 있습니다.

이에 병원에서는 개원초부터 사회복지사를 고용해 정부에서 지원되는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 사회복지사를 채용하면서 사회적 취약계층 업무에 대해 정부지원을 챙길 수 있는 부분도 많아졌습니다. 

Q. 부민병원이 지역 주민에게 제공했던 특별한 사례가 있나요?

지역 봉사 이외에 해외봉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네팔에는 녹색병원이라고 부민병원이 병원을 만들었습니다.

지난 세월 우리가 어려운 형편이었을 때는 병원을 찾기 어려웠고 선진국의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지금은 대한민국 의료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국제의료봉사를 통해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도움의 손길을 주고자 국제의료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필성 서울부민병원 부원장 수술하는 모습. 사진=서울부민병원
김필성 서울부민병원 부원장 수술하는 모습. 사진=서울부민병원

Q. 부민병원은 의료서비스의 질과 환자 안전관리 우수성을 인정받아 3회 연속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을 받았습니다. 보건복지부 관절분야 전문병원 인증 받을 수 있었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의료기관인증제도는 지금은 3주기를 맞았습니다. 초창기에는 무분별하게 평가된 점도 있었습니다. 이후 보건복지부에서는 어느 정도 기준을 통과한 병원에 대해서만 평가했습니다. 처음 평가 시점에서 보면 복지부에서 바라보는 기준이 3주기에 기준에 비하면 훨씬 더 낮은 상태여서 여러 병원이 통과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3주기에서는 환자안전 문제에 있어서도 굉장히 세밀하게 평가됐습니다. 이번 3주기 인증을 획득한 병원들은 전체적인 의료 시스템과 환경적인 문제까지 완벽하게 갖췄다는 것을 증명한 셈입니다.

3주기 인증을 통과한 우리 병원은 증축을 통해서 인증평가에 대한 모델을 미리 구상을 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3주기 인증 평가에 대해 시스템적인 구축을 마련하고, 모든 만반의 준비를 했기 때문에 3회 연속으로 인증병원으로서 통과한 쾌거를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앞으로 있을 4주기, 5주기 인증에도 계속적인 노력을 통해 꾸준히 유지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환자안정성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더욱더 매진할 예정입니다.

Q. 부민병원은 임직원들이 하나가 되고 소통이 원할하다는 평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평을 받고 있는 이유는 모든 임직원들의 수평적 관계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우리 병원 조직문화는 병원장님부터 수평적 문화를 지향하기 때문에 모든 직원들이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병원은 임직원들을 하나의 가족으로 만들기 위해 직원들에게 끊임없는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교육을 통해 임직원들은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게 되고 부민 가족들이 환자들을 감동시키고 구성원 스스로가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구성원들이 애착을 가지게 하려면 병원의 브랜드를 향상시켜야 합니다. 그래서 조직문화는 내부적으로 단합하고 뭉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부민병원이라는 병원의 위상을 성장시켜 나가는 것 역시 굉장히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이에 양적인 문제도 보완하고 있지만, 직원 개인의 질적인 문제도 우선해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병원이 더 성장하고, 발전해 많은 분들이 일하면서 느끼는 만족도는 커지고 나아가 일한만큼의 적절한 보상을 제공하는 그런 조직을 만드는 것이 부민병원 경영진의 목표이자 하나의 기쁨입니다.

개인적인 마음으로는 전인적인 의미로 항상 애써주시는 부민 가족들에게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끝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누군가 가족이나 지인이 아프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병원이 부민병원이 됐으면 합니다.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환자들이 우리 병원에 내원했을 때 환자들의 입장에서 최선의 진료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환자들의 기억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필성 서울부민병원 진료부원장은

김 부원장은 충남대 의대를 졸업하고 충남대병원 외래조교수를 역임했다. 아시아고관절관절경학회 한국 조직 위원이며 대한고관절학회 관절 보존 소위원회 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는 국내에서 고관절 관절경 수술 전문가로 불리며 서울 강서구에서 정형외과 전문 병원에서 진료부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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