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신상품 '퍼즐카드' 원하는 서비스 신청·해지 기능 마련
삼성카드, 매월 고객 선호 영역 분석·할인해주는 'iD 카드' 출시

신한 퍼즐카드(왼쪽), 삼성 iD카드(우측 상단), BC 인디비쥬얼 카드 (우측 하단). 사진= 각 사
신한 퍼즐카드(왼쪽), 삼성 iD카드(우측 상단), BC 인디비쥬얼 카드 (우측 하단). 사진= 각 사

[월요신문=이도경 기자]최근 신용카드 혜택도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개인특화'로 바뀌고 있다. 

최근 신한·삼성카드 등은 MZ(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20~30대)세대의 니즈를 반영한 신상 카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새로운 혜택을 받기 위해 새 카드를 발급받아야 했던 기존 신용카드와 달리, 선호하는 소비 영역이 변하더라도 한 장의 카드를 통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카드업계는 지금까지 PLCC(상업자 표시 전용카드) 등 특정 영역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 출시에 힘을 쏟아왔다.

하지만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른 MZ세대의 경우 이런 혜택 특화형 카드에 선뜻 다가가기 힘든 경우가 많았다. 소비 성향은 빠르게 변하지만 사회 초년생의 비중이 높아 여러 장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28일 원하는 혜택을 연 1회 자유롭게 신청·해지 가능한 '퍼즐 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결제금액 0.6% 포인트 적립을 기본으로 ▲이용금액 0.2% 추가 적립 ▲연간 최대 9만 포인트 추가 적립 ▲승인번호에 7이 3개 이상 들어간 거래에 2000포인트 추가 적립 ▲결제 주기 관리 서비스 중 하나의 혜택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이외 유료 혜택인 선택 서비스팩도 추가할 수 있다. ▲디지털 콘텐츠 ▲온라인 쇼핑 ▲배달앱 ▲반려동물 ▲교통 ▲식음료 중 최대 2개 영역을 선택해 최대 30% 적립할 수 있으며 서비스팩 1개당 연간 이용료 5000원이 부과된다.

또 기본·선택 서비스팩 하나당 0.1% 추가 적립해 최대 1.1%까지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국내 1만5000원, 해외 겸용 1만8000원이다.

삼성카드는 지난 3일 10년 만에 개편한 브랜드 'iD(아이디)카드'를 출시했다. 해당 카드는 온라인 중심 이용 고객을 위한 'iD ON(아이디 온)'과 오프라인 선호 고객을 위한 'iD ALL(아이디 올)' 카드로 나뉘며 할인형과 포인트형 중 하나를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iD ON 카드는 매월 ▲커피전문점 ▲배달앱 ▲델리 중 가장 많이 쓴 영역을 분석해 다음달 30% 결제일 할인을 제공한다. 또 iD ALL 카드는 전월 ▲할인점 ▲백화점 ▲슈퍼마켓 중 가장 많이 쓴 영역에서 5% 결제일 할인받을 수 있다. 두 카드 모두 할인 한도는 최대 1만원이며 전월 이용금액·할인 한도 상관없이 0.5% 결제일 할인을 기본 제공한다.

고객의 소비패턴에 따라 카드 상품에 없는 '취향저격 혜택'도 삼성카드 앱·홈페이지를 통해 매월 별도 요금 없이 추가로 받아볼 수 있다. 만일 고객이 지난달 커피전문점 영역 소비가 많았다면 특정 음료 가맹점을, 백화점 영역 소비가 많았다면 특정 백화점을 카드사가 선정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iD카드 시리즈의 연회비는 국내·해외 겸용 모두 2만원이다.

BC카드는 소비자가 직접 혜택을 선택하지는 않지만, 국내 유명 인플루언서의 선택에 맞춰 변화하는 혜택을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일 BC카드가 출시한 '인디비주얼 카드'는 기본적인 혜택이 전무한 대신 인플루언서가 분기마다 직접 기획한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이번 출시된 카드는 ▲반려동물(강형욱) ▲피트니스(김계란) ▲육아(오은영) ▲패션·뷰티(임블리) 4종으로, 영역 별 반려동물 온라인 쇼핑몰 최대 15% 할인과 헬스케어 쇼핑몰 최대 30% 할인 등이 제공된다.

BC카드는 향후 다양한 분야의 인플루언서들과 제휴해 해당 카드 발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연회비는 국내 5000원, 해외 겸용 8000원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용카드의 혜택은 정해져 있지만 최근 고객들의 소비 관련 선호도는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MZ세대의 경우 여러 장의 카드를 발급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객의 취향이 변하더라도 카드 사용을 지속할 수 있는 혜택 변화형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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