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륜 조향장치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국산 제네시스 차종 등 고급 프리미엄 차종을 중심으로 여러 차종에 자동차 4륜 조향장치가 본격적으로 장착되고 있다. 

4륜 조향장치를 장착한 자동차는 운전에 있어서 특이하게 작동한다. 4륜 조향장치의 작동은 사거리 등에서 저속의 경우에는 앞바퀴가 우회전하면 뒷바퀴는 반대인 좌측으로 꺾어지면서 원주를 크게 도는 특징이 있다. 그러다 보니 일반적으로 뒷바퀴가 조향 없이 딸려오는 경우와 달리, 4륜 조향장치가 장착된 자동차는 원주를 크게 돌면서 안전하게 회전하는 특징이 있다. 특히 이 경우 주차장 등에서 일반적인 큰 차량을 주차할 경우 전후로 여러 번 조향하는 불편함을 4륜 조향장치가 장착된 차량은 한두 번으로 할 수 있다.

반면 중속에서는 앞바퀴 조향과 달리 뒷바퀴는 중간 정도로 움직이면서 적절한 조율을 한다. 고속에서는 앞바퀴 조향과 같은 방향으로 뒷바퀴가 움직이면서 조향이 원활하게 진행된다. 이 경우는 고속도로 등에서 앞차를 추월하기 위해 좌회전 차로 변경을 하게 되는 경우의 안전성을 생각할 수 있다. 일반의 경우는 갑작스러운 차로변경으로 차체의 진행 방향과 바퀴의 방향이 틀어지면서 차제가 진동하고 불안정한 특성이 나타난다. 그러나 4륜 조향의 경우는 같은 방향으로 바퀴가 움직이면서 네 바퀴가 동시에 틀어지게 된다. 차체가 틀어지지 않고 차량이 사선으로 움직이면서 차체가 흔들리지 않고 안정되게 차로 변경이 가능해진다.

전체적으로 4륜 조향장치가 장착된 차량은 더욱 안전하게 차량 운행이 가능하게 만들어진다. 최근의 장치는 더욱 전자화돼 더욱 세밀한 운행이 가능해진다. 역시 가장 큰 단점은 첨단 장치 장착에 따른 비용이 커진다는 것이고, 고장 등이 발생할 경우 비용이 수반된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글로벌 부품회사인 만도가 본격적으로 국산 모듈을 창작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기 시작했다. 만도의 경우 제동장치나 현가장치 등을 대상으로 하드웨어적인 부품을 없애고 신호로 모듈을 제어하는 'X by Wire'라는 신기술을 본격적으로 적용했다. 국산 첨단 장치가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을 주도하는 장치로 자리매김하길 바래본다. /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대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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