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탁지훈 기자] 지난 4월 23일자 기사 <레몬법 2호 사례는 아우디?…5차례 '시동꺼짐'에 환불 예고> 작성 이후 다수의 제보가 이메일로 들어왔다.

아우디 신차에서 시동꺼짐 현상이 잦다는 내용뿐만 아니라 통신모듈 오류가 발생한다는 주장도 잇따라 제기되며 이를 공론화해 왔다.

그러나 아우디코리아의 개선 의지는 없어 보인다. 아직도 열어보지 못한 수많은 제보가 이메일에 가득하다.

얼마 전 2022년식 Q8 50TDI 차주 A씨는 주행 중 시동이 꺼져 서비스센터에 차량 수리를 맡겼지만, 한 달이 넘도록 차량은 서비스센터에서 출고되지 않고 있다.

A씨는 "인도받은 지 한 달도 안 된 지난달 13일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당시 서비스센터 측은 '이상이 없다'며 3일 만에 차량을 출고시켰다"고 말했다.

하지만 차량을 받은 지 하루 만에 시동이 또 꺼졌다. A씨는 "시동꺼짐 현상이 연이어 발생하자 서비스센터 측은 그제서야 문제를 확인하고 수리 준비를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수리는커녕 한 달이 지나도록 서비스센터에 차량이 방치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아우디코리아는 "시동꺼짐 이슈에 대한 솔루션을 갖고 있다"면서도 "다만 시동꺼짐 현상은 발생 건마다 원인이 다를 수 있다. 이에 아우디는 해당 문제에 걸맞은 해결 방식을 찾아 자동차 수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본지는 <리콜 진행한 아우디 A6서 지속적 '시동 꺼짐'…원인 분석은 함흥차사>, <아우디 신차에서 통신모듈 오류 잇따라 발생…"15일부터 AS 진행"> 등 위의 사례와 유사한 제보 기사를 연이어 게재한 바 있다. 제보자들의 공통된 의견은 아우디코리아 서비스센터의 원인 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AS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수의 고객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우디코리아가 과연 솔루션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1년 가까이 통신모듈 오류와 시동꺼짐의 이유로 소비자들의 불만을 전하다 보니 아우디코리아에 대한 불신만 깊어진다.

발생 건마다 원인이 다를 수 있다지만 비슷한 문제가 계속 발생한다면 제조사 측에선 특단의 대책을 내놓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고객을 무조건 기다리게 하는 것보다는 철저한 원인 분석을 통해 고객을 설득하는 것이 우선시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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