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 안소윤 기자] 옛 새정치추진위원회 정치아카데미 출신 일부인사들이 27일 새정치민주연합 통합에 반대하며 독자세력화를 선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를 향한 불만도 드러냈다.

‘약속을 지키는 무소속 무공천 약속연대’ 공동대표 겸 대변인인 조영수씨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28일 오전 10시 프레스센터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조씨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 속에 제3세력으로서 정치 세력화를 도모하겠다”며 “향후 안철수 대표가 이야기하는 건전한 보수, 성찰적 진보를 내세우며 창당까지 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방침을 소개했다.

그는 또 “앞으로 정치진로의 키워드를 무공천과 약속으로 선택하고 이름을 ‘약속을 지키는 무소속 무공천 약속연대’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공동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의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 철회를 비판하기 위한 작명으로 풀이된다.

조씨는 “안철수 신당은 창당을 목표로 정예군을 키우기 위해 정치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새정치아카데미를 진행했고 1기부터 3기까지 약 200명을 넘게 배출했다. (아카데미 수강생들인)우리는 안철수 신당을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를 계획했지만 갑작스런 민주당과의 통합과정을 통해 단단히 뿔이 난 상태”라고 구성원과 조직 결성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안 공동대표를 겨냥, “정치에는 문외한이었던 안철수는 새정치를 트레이드마크로 내세우며 고유의 영역을 구축했지만 시간이 흐른 뒤 새정치라는 구호가 식상해졌다”며 “이뿐 아니라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 보듯 기성 정치권의 철저한 무능력이 드러나자 정치 불신의 벽은 더욱 공고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씨는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열리는 정치행사라 부담이 적잖지만 이대로 그냥 가만히 있다가는 또다시 새누리와 새민련이라는 양당 독과점 구조 속에서 국민들은 또다시 기만당할 수 있다”며 독자세력화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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