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윤성희 기자] 부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다'다. 그 중 해운대와 광안리는 대표적인 명소로, 끊임없이 비교된다. 앞서 본지는 겨울에도 동백꽃이 피는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는 해운대를 소개한 바 있다. 이번에는 밤이 아름다운 광안리로 떠나봤다.
광안대교에 불빛이 하나, 둘 켜질 때쯤 광안리 해수욕장은 가장 멋진 도시로 변한다. 수영구 남천동과 해운대구 우동의 센텀시티를 잇는 총길이 7420m, 너비 18∼25m, 2층 복층 구조 및 왕복 8차로의 긴 다리에서 10만 가지 이상의 다양한 색상이 반짝인다.
탁 트인 바다와 마린시티의 아름다운 뷰까지 더해지니 홍콩, 나폴리 야경이 부럽지 않다.
물론 낮에도 충분히 아름다운 곳이다. 광안리라는 이름에서도 충분히 이를 짐작할 수 있다. 광안리라는 이름은 이 지역이 해안과 모래펄을 가진 곳이라서 1914년 '넓을 광(廣)' 자에 해안을 뜻하는 '안(岸) 자 즉, 넓은 해안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후 풍수상으로 해안의 岸보다는 '편안할 안(安)' 자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여 광안(廣安)으로 표기를 변경했다고 한다.
질 좋은 모래사장과 푸른 물결의 바다가 함께하니 이것이 바로 여름철 피서객들이 몰리는 이유라 할 수 있다.
해수욕장 주변에는 커피숍과 횟집이 늘어서 있다. 낮에는 힙한 카페 문화를 즐길 수 있고, 밤에는 수변공원 옆으로 늘어선 회센터에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광안리 카페는 모두 '뷰 맛집'을 자랑한다. 커피 한 잔과 함께 모델로 분한 관광객들은 너도나도 SNS 업데이트에 정신이 없다.
광안리 민락회타운은 일반 수산시장이라고 보면 된다. 1층에서 직접 원하는 횟감과 해산물 등을 구입한 후 위층 식당으로 올라가 상차림비를 내고 먹는 시스템이다. 식당은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바다를 눈과 입으로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