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윤성희 기자] 최근 부산을 방문한 관광객이 꼭 한 번 들르는 곳이 있다. 부산 기장군 신암항에 늘어선 포장마차, 즉 기장 해녀촌(연화리 횟촌)이 바로 그 곳이다.
이 곳에선 눈과 입이 모두 호강한다. 해녀들이 바다에서 캐온 싱싱한 식재료를 맛볼 수 있고, 인근에 부산지방해양항만청이 출산장려를 기원하며 세운 '젖병 등대'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우선 멍게, 해삼을 비롯해 개불, 낙지, 조개, 소라 등이 푸짐하게 나오는 '해물 모듬'과 '전복죽'은 이곳에서 꼭 맛봐야 하는 음식이다.
커다란 쟁반에 해산물 종류 6~10개가 나오는데 가격은 3만원~5만원에 불과해 가성비마저 최고라 할 수 있다. 싱싱한 해산물에 더해 바다를 등진 뷰는 음식의 맛을 배가 시키기도 한다.
도로변에는 미역을 파는 상인들이 늘어서 있고, 생선 말리는 풍경도 쉽게 접하게 된다.
젖병등대는 식당들이 늘어서 있는 포구의 끄트머리 즈음에서 발견할 수 있다.
소중한 생명이 탄생한 것을 기념하고 저출산 시대에 출산을 장려한다는 뜻이 담긴 이 젖병등대는 기존 등대와는 다르게 도자기를 구웠는가 하면 등대 사방에 144명 어린이들의 손과 발 프린팅을 부착했다. 상부에는 젖꼭지를 얹어 출산장려를 기원하는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기장의 유일한 섬인 죽도와 연결해 주는 연죽교도 포토존으로 유명하다. 수많은 야경 맛집이 있는 부산에서도 최근 뜨는 곳이라 하니 젊은 남녀들의 셔터 소리가 귓전을 울린다.
윤성희 기자
yoon530s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