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들 "일부 서비스에서 모바일 결제 불가…PC결제만 돼"
구글플레이 내 앱카드 평가에서도 전체 9개 카드사 중 '꼴찌'
비씨카드 "일부 오류는 업데이트로 해결…지속적으로 개선할 것"

[월요신문=김다빈 기자] 비씨카드(BC카드) 앱카드 '페이북'의 일부 서비스 환경에서 카드 결제, 결제 대금 상환 등 기능 오류가 빈번하게 발생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11일 페이북 이용자들에 따르면 앱 사용 시 ▲모바일 환경에서 카드결제 불가 ▲카드 대금 상환을 위한 본인 계좌 인증 오류 ▲마이데이터 동의 없이 앱 이용 불가 등 다수의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모바일 앱카드가 일부 모바일 환경에서 결제가 불가하다는 것이 이해되질 않는다"며 "페이북을 통해 모바일 결제가 안돼 결제를 위해선 PC에서 페이북을 사용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플레이스토어 내 리뷰에 이같은 불만을 적자 비씨카드는 '데이터통신을 활용하면 불안정해 결제되지 않을 수 있으니 와이파이로 이용하라'고 답했다"며 "페이북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페이북으로 카드 대금을 결제하려고 하니 실명계좌 확인이 불가하다는 오류가 발생했다"며 "고객센터에 문의하니 '은행마다 다른 비씨카드 결제망을 사용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인 금융기관 간 인증오류가 나는 것은 비씨카드가 마이데이터 사업 준비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페이북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평가는 수치적로도 증명되고 있다. 10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내 신한·삼성·KB국민카드 등 국내 전체 9개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앱카드 평가 중 비씨카드 페이북은 가장 낮은 2.7점(전체 5점 만점)에 머물고 있다.

KB국민카드 앱카드 'KB페이'가 4.5점, 신한카드의 '신한플레이'가 4.2점, 삼성카드 '삼성카드+앱카드'가 3.5점인 모습과 대조된다.

이달 기준 구글플레이에서 제공하는 은행·증권·카드·금융 빅테크 등 금융사를 망라한 '예산 관리 도구' 차트에서도 비씨카드 페이북은 순위권(1~60위)에 없다. 대신 비씨카드 모바일 앱이 29위에 기록돼있다.

이와 관련 비씨카드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정보 전송을 동의하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불편사안은 최근 앱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계좌 인증, 일부 서비스 환경에서 앱 결제 오류는 현재 내부부서를 통해 사용자들의 공통적인 오류인 지를 확인 중"이라며 "많은 사용자들이 겪는 오류라면 지속적으로 고객 의견을 살펴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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