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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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김다빈 기자]국내 카드사들의 자금조달 기준이 되는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AA+ 3년물)의 금리가 10년 만에 4%를 넘어섰다.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여전채 금리 인상으로 장기적으로 카드사들의 이익 감소에 따른 유동성 악화 우려도 제기된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AA+로 가장 높은 국내 카드사인 신한, KB, 삼성카드의 3년물 여전채 금리는 지난 7일 4.012%를 나타냈다.

3개 카드사의 여전채 금리는 연초 2.420% 수준이었다. 약 3개월 사이 1.59%p가 상승했다.

이 채권 금리가 4%를 돌파한 것도 지난 2012년 4월 2일(4.02%) 이후 10년 2개월여 만이다. 다만 8일 기준으로는 3.980%로 전일 대비 소폭 하락했다.

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추가 상승 가능성도 높아지며 여전채 금리의 상승여력도 아직 남은 상황이다.

이에 국고채와 여전채의 간극이 커져 카드사들은 상승분을 비용으로 부담해야 한다. 통상 카드사들은 대출 사업에 필요한 자금 70% 이상을 여전채를 통해 조달한다.

시장의 우려가 높아지며 금융당국은 카드사의 유동성 관리감독 강화에도 나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거시 지표가 악화돼 카드사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한 대비를 강화할 것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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