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용호동의 섭자리 어민활어 판매장에는 자연산 활어와 바다장어, 꼼장어 등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줄을 지어 늘어서 있다.
부산시 용호동의 섭자리 어민활어 판매장에는 자연산 활어와 바다장어, 꼼장어 등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줄을 지어 늘어서 있다.

[월요신문=윤성희 기자] 부산에 놀러 가면 꼭 먹어야 할 음식 중 하나가 바로 꼼장어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남포동의 자갈치시장으로, 외지인들에게도 유명한 곳이다.

그러나 숨겨진 맛집은 외지인들도 찾기 힘든 법. 부산 사람들도 아는 사람만 간다는, 용호동의 섭자리 마을은 꼼장어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실제로 섭자리마을 꼼장어 가게는 네이버 지도 등에도 따로 위치가 나오지 않아 마을을 검색해서 이동해야 한다.

섭자리 어민활어 판매장 입구를 들어서면 수많은 장어 가게가 늘어서 있다. 모든 가게들이 어항에 싱싱한 자연산 활어와 바다장어, 꼼장어 등을 보관해 두고 손님들을 유혹한다.

섭자리마을의 활어와 바다장어, 꼼장어는 가격 대비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
섭자리마을의 활어와 바다장어, 꼼장어는 가격 대비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

이 곳의 꼼장어는 연탄불에 노릇노릇하게 구워 불향과 함께 탱탱한 식감을 자랑한다. 가격대는 1kg에 4~5만원 정도로 가격 대비 푸짐한 양이라고 할 수 있다. 바다장어 역시 1kg에 4만원으로, 푸짐하게 맛볼 수 있다.

한편 섭자리마을은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에 있는 자연 마을이다. 섭자리는 표기상으로 섶자리라고 해야 옳은데, 섭자리란 섭이 있던 터 또는 자리를 의미한다. 섭은 작은 나무나 잎을 뜻하므로, 섭이라기보다 정확한 표기로 보면 섶이 맞다.

명칭에서도 보이듯이 해조류가 풍부한 곳이기도 하다. 동해안의 방언으로 섶은 홍합을 뜻하기도 하는데, 이 지역의 특성상 홍합이 많이 나는 점에서 섶자리란 홍합이 많이 나는 곳으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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