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추위에는 특히 노인들의 건강관리가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갑작스러운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 질환은 평상시 꾸준한 관리가 도움이 되지만 많은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작은 습관들 때문에 큰 사고를 불러오기도 한다.
탁하고 막힌 혈액과 혈관 대신 건강의 시초인 맑은 혈액을 가지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본다.

 


우리 몸 속 구석구석을 빠짐없이 통과하는 혈액은 꼭 필요한 요소인 만큼 질병에 노출될 위험도 크다.
신체 내부에 필요한 영양분과 산소 등을 운반 하는 혈액에 문제가 생기면 혈관에 노폐물이 침전되고 이는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혈관이 울퉁불퉁해지는 동맥경화가 발생하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손발 냉증과 저림이나 어깨 결림에서 현기증을 유발하거나 만성피로를 일으킬 수 있다. 또 통증으로 인한 보행 장애가 오거나 생리불순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증상들을 예방하고 혈액을 탁하게 하는 고쳐야 할 여러 습관들 중 첫 번째는 잦은 과식이다. 너무 많은 음식의 섭취로 인해 몸에 들어온 탄수화물이나 지방은 혈액으로 유입돼 혈액 속을 떠다니며 혈액을 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많이 함유된 식품의 섭취도 혈관 벽에 조금씩 쌓여 피가 통과하는 통로를 좁게 만든다. 당분은 체내에서 포도당으로 변하는데, 과잉생성된 포도당은 혈액을 끈적끈적하게 만들어 원활한 흐름을 방해한다.


술도 피해야 하는 것 중 하나다. 알코올 성분은 몸속에 있는 단백질 성분을 지방으로 바꾸는 성질이 있는데 이렇게 생성된 지방은 혈액을 탁하게 하는 주범이며 담배 역시 마찬가지다.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이 담배연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일산화탄소와 결합해 산소 대신 이산화탄소를 온몸에 공급하기 때문이다.


흡연을 하면 혈액 내 백혈구 수치가 올라가고 담배 연기 속 일산화탄소가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보상 작용으로 적혈구가 많이 만들어 진다. 이렇게 되면 혈액의 농도가 진해져 혈전이 잘 생기고, 혈관을 손상시키는 염증물질이 많이 분비된다. 이는 동맥경화증, 뇌졸중, 심장마비 등의 원인이 된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백혈구 수치가 높은데, 백혈구 수치가 높으면 사망위험도 높아진다.
무엇보다 주의해야 할 것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술이나 담배를 피우거나 칼로리가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등 2차적으로 문제를 일으켜 더욱 문제가 되기도 한다.

 

또 아드레날린을 분비시켜 결국 포도당과 콜레스테롤 지방산과 산화 스트레스를 만들고 내혈관 벽에 혈소판을 집착시켜 혈액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게 한다. 산화 스트레스는 혈액 내 염증물질을 만들어내 심혈관 질환과 당뇨병을 일으킨다.


그렇다면 이런 습관들을 고치는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생활 속에서 맑은 혈액 만들기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가장 좋은 것은 운동이다. 운동으로 혈액이 온몸을 빠르게 순환하면 혈액 내 나쁜 물질은 걸러지고 좋은 물질은 늘어난다. 그리고 피를 맑게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기관은 신장과 허파, 간으로 이 기관들을 활성화시키고 뇌에서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막으면 혈액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또 꾸준한 운동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우리 몸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므로 피를 맑게 할 수 있다. 운동을 하게 되면 혈액 내 나쁜 물질은 걸러지고 좋은 물질은 늘어난다. 땀이 살짝 날 정도의 운동을 하면 자연히 물도 많이 마시게 되고 혈액순환과 함께 산소의 공급도 충분해진다.


이와 함께 잠은 충분히 자고 변비를 예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숙면은 최고의 보약이며 잠을 자는 동안 백혈구가 활발하게 활동해 몸 안에 있는 혈전 유발물질이나 곰팡이균, 세균들을 제거한다. 따라서 잠을 푹 자는 것은 피를 맑게 하는 자연적인 치료제인 것이다. 이를 위해 숙면이 가능한 밤 1시에서 3시 사이에는 반드시 잠자리에 들어 질 높은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그런가하면 변비는 지속될 경우 혈압이 오르고 콜레스테롤의 배출 또한 원활하게 되지 않는다. 변비는 혈액을 오염시켜 장기적으로는 장염증, 장폐색, 대장암 등 심각한 증상으로 발전한다.
한편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연어나 고등어는 혈액과 다른 인체 조직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어 먹을수록 혈액을 깨끗하게 하는 음식이라고 한다.


고등어 한 토막 가량에 포함된 오메가 3 지방산 1g은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낮춰주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선은 혈관벽이 경직되는 것을 막고 혈액이 엉기는 것을 방지해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심근경색이나 뇌혈전 등의 혈관병을 막을 수 있다.


또 동맥경화반이나 심근세포막을 안정화시키는 효과가 있어 급작스러운 혈관 파열이나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는 부정맥 발생 위험을 줄인다고 한다.
그 외 혈액을 좋게 하는 음식으로 채소류, 잡곡류, 미네랄과 비타민 등이 있다. 특히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당근, 토마토, 호박, 시금치, 피망 등 녹황색 채소와 해조류는 혈관과 혈액을 탄력 있고 깨끗하게 해주고 와인과 마늘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렇게 생활 속 작은 습관의 변화로도 계속되는 강추위에 변함 없는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