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7일 수원시청으로부터 건축 심의 통과
조합 "내달 건축 허가 신청해 9~10월 허가 받을 것"
"내년 상반기 착공 계획…지역 랜드마크 만들겠다"

북수원패션아울렛 재건축 조감도. 사진=조합
북수원패션아울렛 재건축 조감도. 사진=조합

[월요신문=김다빈 기자]수원시청이 북수원패션아울렛 재건축 사업에 대한 건축 심의를 통과했다. 지난해 정부가 집합건물에 대한 재건축 규제 완화를 결정함에 따라 이곳 재건축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수원시청은 지난달 7일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소재 부산패션아울렛 재건축 관련 건축 심의를 통과시켰다.

올해 3월 재건축 조합의 공식적인 활동이 시작된지 4개월 만에 심의가 통과된 것이다. 건축 심의 통과에 따라 수원시청으로부터 건축 허가까지 받게되면 재건축을 위한 행정절차는 대부분 마무리된다.

이에 북수원패션아울렛 재건축 사업은 정부의 '집합건물 재건축 규제 완화'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 오래된 상가나 오피스텔 등 '집합건물(동의 건물 중 구조상 구분된 수 개의 부분이 독립한 건물로서 사용될 수 있는 건물) 재건축 요건'을 완화한 건축법 개정안을 시행했다.

기존에는 건축법을 적용받는 상가·오피스텔 등의 집합건물은 소유주 100%의 동의가 있어야 재건축 추진이 가능했다. 하지만 법 개정에 따라 소유주 80%의 동의만 있어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지난해 3월 북수원패션아울렛은 재건축추진위원회를 결성하며 케이디씨(주)를 업무대행사(PM업체)로 선정했고, 설계회사는 상지건축으로 정했다. 이후 올해 3월에는 1차 조합원 총회를 진행했고, 올해 5월에는 전체 187명의 소유주 가운데 80%의 재건축 동의를 얻어 건축 심의 신청까지 진행했다. 

북수원패션아울렛 조합은 다음 달 중 건축 허가를 신청하고, 9~10월 허가를 득한 후 본격적인 재건축 공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북수원패션아울렛 재건축사업은 수원시 장안구 경수대로 일대 구역 면적 1만360㎡가 대상이다. 이곳을 약 440%의 용적률을 적용해 지하 4층~지상 33층의 주상복합 건물로 탈바꿈한다. 이중 지상 2층까지는 상가·주차시설로 꾸리고 지상 3층부터 33층까지는 전용면적 85㎡ 규모 오피스텔로 계획 중이다.

조합 관계자는 "10월 내로 건축 허가를 받으면 시공사도 조합 총회를 통해 선정해 내년 상반기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공기는 42개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합은 인근 지역에 스타필드 등 대형 쇼핑몰 등이 들어서 패션아울렛의 경쟁력을 보완하고자 33층의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를 추진 중"이라며 "현재 비슷한 사례의 집합건물 중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고품격 오피스텔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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