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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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염상열 기자]한국부동산원은 2일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 통계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전체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 2014건 중 2030세대의 매입 건수는 499건으로 나타났다. 비중은 24.8%로 지난 2019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올 상반기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성북구가 2030세대에게 가장 인기가 없었다. 성북구를 매입한 2030세대는 21.8%로 가장 적은 수치다. 성북구는 올해 서울에서 집값 하락세가 가장 가파른 지역이다.

이어 강남구(24.9%)·서초구(25.8%)·중랑구(26.9%)·동작구(29.3%)·강북구(33.3%) 등 순으로 2030세대 매입 비중이 작았다.

2030세대 매입 비중은 2019년 30% 안팎이었다가 2020년 8월 40.3%로 치솟고, 2021년 7월에는 44.8%까지 올랐다.

하지만 지난 5월 2030세대 매입 비중은 37.3%로 떨어졌고 지난달에는 역대 최저인 24.8%까지 크게 줄었다. 대출이자 부담과 서울 아파트값에 거품이 끼였다는 인식 때문으로 보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하반기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최근 들어 집값 하락 소식이 들리다 보니 심리적 영향을 받아 2030 세대의 매수세가 한풀 꺾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값도 계속 내림세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7% 떨어져 9주 연속 하락했다. 2020년 4월 27일(-0.07%) 조사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서울 외곽 지역은 하락세가 심했다. 도봉구 아파트값은 지난주(-0.14%)보다 0.03%포인트(p) 확대된 0.17% 하락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최대 낙폭이다.

또 노원구와 성북구가 각각 0.15% 내리면서 지난주(-0.13%, -0.12%)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실제 성북구 아파트 가격이 낮게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성북구 장위동 '래미안장위퍼스트하이' 전용면적 84.94㎡는 지난 20일 11억8000만원(21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최고가 13억3000만원(21층)보다 1억50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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