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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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김다빈 기자]전국적으로 집값 하락세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중개업소 63%가 서울의 집값 하락을 전망했다.

2일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74.3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KB부동산이 전국 4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매매가 상승 혹은 하락 여부를 조사한 것이다. 수치는 0~200 범위로,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집값 상승'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미만일 경우 그 반대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년 전(120.2)과 비교했을 때 45.9pP 하락했다.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 역시 67.2로 역대 최저치다. 매매가의 하락을 전망하는 비중이 더 많다는 것이다.

또 부동산 중개업소 중 서울의 집값 상승을 전망한 비중도 0.7%에 불과했다. 전국 4000여개 중개업소 중 63.6%가 서울의 집값 하락을 전망했다. 35.6%는 '보통(보합)'이라고 답했다.

매매가격 하락 전망이 우세하며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거래량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6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8만413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상반기 기준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20만 건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9년 상반기(19만8182건)와 올해뿐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세제 완화와 생애최초 구입 세대에 대한 LTV(주택담보대출비율)가 80%로 상향됐다"며 "여기에 정부의 주택공급계획이 발표될 경우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규제가 적용되고 있고 금리 인상으로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어 거래 활성화 효과는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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