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욱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장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울산 신범서 부당해고 철회, 노사합의 거부 소장 퇴출' 등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에 돌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성욱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장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울산 신범서 부당해고 철회, 노사합의 거부 소장 퇴출' 등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에 돌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이종주 기자]일부 대리점이 노사 공동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택배노조가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또한 노조는 노사합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조합원 2000여명이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3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전국택배노조는 지난 2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부 대리점이 노사합의를 무시하고 조합원 해고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현재 7명이 해고를 당한 상태이며, 24명이 해고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식농성에 돌입하는 유성욱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부장은 "5개 대리점 24명의 동지들이 해고 위협에 시달리고 있고, 7명의 동지는 업무를 중단당하고 길거리에 내몰려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해고는 살인이다. 65일간의 처절한 투쟁의 결과로 얻은 합의를 관철하기 위해 곡기를 끊는 투쟁에 돌입한다"며 "해고 문제의 해결 없이는 파업 문제는 해결될 수 없으며, 서비스 정상화도 꿈꿀 수 없다"고 말했다.

택배노조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공동합의와 서비스 정상화를 거부하는 소장의 퇴출을 원청에 요구하기 위해 유성욱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장이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노조는 해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재차 파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진경호 전국택배노조위원장은 "우선 이번 주 토요일 제기권이 있는 지회의 2000여명 조합원을 중심으로 파업에 돌입한다"며 "그럼에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8월10일, 11일, 12일 3일 연속 파업으로 1차 투쟁 계획에 나서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CJ대한통운이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지키고 있지 않다며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3월 초까지 파업을 벌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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