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보험사 직원들이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주차장에서 서울·경기 침수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1일 오전 보험사 직원들이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주차장에서 서울·경기 침수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곽민구 기자]중부지방 집중호우로 인해 보험회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 추정 손해액이 역대 최대치인 1200억원을 돌파했다.

1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호우가 시작된 지난 8일부터 이날 오후 12시까지 4일간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DB손보 등 대형 4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는 7811건, 추정 손해액 1082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손해보험사 12곳을 기준으로 하면 9189건으로 추정 손해액은 1273억7000만원까지 치솟는다. 지난 9일 오전 10시 기준 전체 12개사 2719건(383억8800만원)과 비교하면 접수 건수와 추정 손해액 모두 눈에 띄게 증가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비 소식이 예고된 데다 침수 차량 보험금을 청구하기까지 일정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손해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침수 피해의 특징은 고가의 외제차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서울 강남 지역에 피해가 커 외제차 접수 건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12개사 기준 전체 9189건 중 외제차가 3033건 접수됐다.

국산차가 6156건으로 외제차보다 2배 이상 많이 접수됐지만 추정 손해액은 외제차(745억4000만원)가 국산차(528억3000만원)를 앞선다. 특히 차량 침수 피해를 보상받으려면 자기차량손해 담보(자차보험)에 가입해야 하는데 외제차의 가입 비율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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