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11월 30일 약관 적용…월렛 및 페이에 카드등록 방식"

[월요신문=김다빈 기자]현대카드가 다음 달 30일 애플페이를 공식 출시할 전망이다. 애플페이와 관련 카드사 중 공식적으로 애플페이 결제 서비스를 소개하고, 약관을 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아이폰 등 애플 모바일 기기의 '지갑 및 애플페이' 메뉴에서 현대카드의 상품 일부가 애플페이 등록이 가능해졌다.

카드를 등록한 고객들은 현대카드의 새로운 약관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안에는 애플페이 서비스 내용을 담은 약관이 명시돼있다. 아울러 현대카드는 이 약관의 시행일을 11월 30일로 명시해, 공식 서비스 출시도 함께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약관에는 '애플페이 결제 서비스'의 내용과 결제 방식, 대상 카드 등을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약관에서 "이 약관의 목적은 현대카드가 가입고객에게 제공하는 애플페이 결제 서비스 이용에 필요한 회원과 회사 간의 권리, 서비스 이용 조건 및 절차 등을 규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페이 서비스는 가입 고객 본인의 모바일 기기에 설치된 전용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오프라인 및 온라인 가맹점에서 결제 승인 절차를 수행하는 서비스를 말한다"며 "서비스 가입 고객은 모바일 기기에 애플월렛 및 현대카드 앱을 설치한 후 대상카드(현대카드가 발급한 신용 및 체크카드)의 고유확인번호(CVC), 휴대전화번호, 생년월일을 등록한 후 서비스 이용 계약을 체결한 고객을 의미한다"고 명시했다.

이어 약관 말미에 현대카드는 부칙 항목을 통해 '해당 약관은 오는 11월 30일부터 시행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현대카드 관계자는 "회사에서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애플페이의 서비스 출시가 임박해지면서 간편결제 시장의 지각변동도 예상된다.

앞서 애플은 그간 국내 애플페이 서비스 출시를 시도했지만 수수료 부담, NFC 단말기 보급 문제 등을 해결하지 못해 도입이 지연된 바 있다.

아직도 NFC 단말기 도입이 대중화되진 않았지만, 현대카드가 6000억원 규모의 금전적 지원을 할 것으로 예상돼 상용화엔 큰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다. 현대카드는 이와 함께 미비한 NFC 인프라 한계 극복을 위해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 등을 활용해 오프라인 결제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