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공개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모습. 사진=서울남부지검
검찰이 공개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모습. 사진=서울남부지검

[월요신문=김다빈 기자]라임자산운용(라임)사태 핵심 인물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었다가 재판 당일 전자발찌를 끊고 도망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행방이 나흘째 묘연한 상황이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김 전 회장을 지명수배하고 경찰과 추적에 나선 가운데, 지난 12일 그의 조카 A씨 서울 자택에서 휴대전화와 차량 블랙박스를 압수해 포렌식 수사에 돌입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도주 과정에서 A씨와 휴대전화 유심을 바꿔 끼우고 차량 블랙박스 SD카드도 빼놓은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A씨가 자신의 차량으로 김 전 회장의 도주를 도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범인도피죄의 경우 친족 처벌은 불가해 그를 체포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도주 후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사진 등을 공개하며 지명수배하고, 경찰에 협조 요청도 보냈지만 3일이 지난 현재 아직 신병이 확보되지 않았다. 일각에선 김 전 회장의 해외 밀항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재판 당일이던 지난 11일 오후 1시 30분께 경기도 하남시 팔당대교 인근에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팔찌)를 끊고 도주했다.

그는 이날 오후 3시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이상주) 심리로 1000억원대 횡령 혐의 결심 공판을 앞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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