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남 양지동 가로주택정비사업 3·4구역 시공권 수주
추진위 "3·4구역 포함 1~6구역 e편한세상 브랜드 타운 형성 목표"
DL이앤씨 "각 구역 발 빠른 조합 설립 기대…다양한 사업 제안할 것"

성남시 수정구 양지동 가로주택정비사업 6개 구역 통합 조감도. 사진=양지동가로주택정비사업 통합 추진위원회 
성남시 수정구 양지동 가로주택정비사업 6개 구역 통합 조감도. 사진=양지동가로주택정비사업 통합 추진위원회 

[월요신문=김다빈 기자]DL이앤씨가 최근 수주한 경기도 성남시의 한 가로주택정비사업이 다구역 통합사업을 통해 1300세대 규모 대단지로 확장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이달 초 성남시 수정구 양지동 379·427번지(3·4구역) 일원 2곳의 가로주택정비사업을 동시 수주했다.

이곳 조합 임시총회를 통해 최종 시공사로 선정된 DL이앤씨는 지난주 시공사 도급 계약도 체결했다.

DL이앤씨는 각 구역당 ▲250세대 ▲총 6개 동 ▲최고 9~15층의 공동주택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 3구역은 연면적 9602.7㎡이 정비사업 대상이며, 4구역의 연면적은 9494.2㎡이다. 평당 공사비는 2개 구역 모두 약 650만원(649만5000원) 수준이다.

동시에 2개 구역 시공권을 따낸 DL이앤씨는 이곳을 통합 브랜드 타운으로 지을 계획이다. 아울러 인근 구역을 합해 총 6개 구역에서 'e편한세상' 브랜드 대단지 타운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3·4구역 인근에는 이 구역들을 포함해 총 6개 구역이 밀집해있는 가운데, 최근 이 구역들 모두 가로주택정비사업 요건인 '노후도 기준'을 충족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위해선 노후·불량건축물 수가 해당 사업시행구역 전체 건축물 수의 2/3 이상 돼야 한다.

앞서 1·2·5구역은 이 노후도 기준을 충족했다. 하지만 6구역이 이 기준을 맞추지 못했는데 최근 노후도 평가 결과 기준을 통과해 가로주택정비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이에 통합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양지동 가로주택정비사업 통합 추진위원회'는 내년 초 나머지 4개 구역의 조합을 설립하고, DL이앤씨의 1300세대 이상 규모 브랜드 타운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추진위에 따르면 1·2·5구역은 구역별 조합 설립을 위한 동의율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추진위는 올해 동의 요건을 충족한 후 내년 ▲조합 설립 ▲건축 심의 ▲시공사 선정까지 진행해나갈 방침이다.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이 지자체 설립 승인을 받기 위해선 '토지 등 소유자의 8/10 이상 및 토지면적의 2/3 이상 토지소유자 동의'를 받아야 한다. 추진위에 따르면 현재 조합 설립 동의율은 ▲1구역 49% ▲2구역 74.5% ▲5구역 73.6%다. 6구역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비사업 추진 의사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현재 지역주민들의 정비사업 추진 수요가 높아 나머지 구역들도 내년 초에는 조합을 설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3·4구역은 시공사 선정까지 완료돼 내년 건축심의와 사업시행 계획 인가를 받고 다음 해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DL이앤씨를 통한 6개 구역 브랜드 타운 형성에 대한 주민 수요도 높은 상황"이라며 "구역별 다른 건설사 브랜드로 나뉘는 것보다 e편한세상 등의 동일 브랜드로 사업이 진행되는 것이 지역 가치 제고 및 사업의 효율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3·4구역 정비사업에 입찰할 때부터 인근 6개 구역의 통합 브랜드 타운 형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아직 나머지 4개 구역은 조합이 설립되지 않았지만, 모두 비슷한 시기에 조합이 설립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슷한 시기 나머지 구역들의 사업이 본격화된다면 시공사 입장에서는 다양한 방식의 브랜드 타운을 제안할 수 있어 효율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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