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윤성희 기자] 울산 울주군 진하 해수욕장에 위치한 작은 섬 명선도. 예전에는 간조 때 만 건너갈 수 있었던 섬이었지만 지금은 모래로 길을 높여 언제든 방문할 수 있는 섬이 됐다.

명선도는 낮과 밤의 모습이 확연히 다르다. 해가 떠 있는 낮에는 어느 바닷가에 위치한 섬들과 같은 평범한 섬이지만 해가 지면 신비로운 조명과 미디어아트로 색다른 광경이 연출된다. 명선도가 위치한 진하해수욕장은 팔각정을 중심으로한 'ㅅ자' 모양의 해변으로 위쪽으로는 명선교, 아래쪽으로는 대바위공원이 있다.

울산 진하해수욕장 전경
울산 진하해수욕장 전경

명선교는 울산 회야강과 동해바다의 물줄기가 만나는 곳에 위치해있다. 또한 울산 서생면 진하리와 온산읍 강양리를 연결하는 다리이기도 하다. 명선교는 특이한 모양새와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덕에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둥그런 계단을 오르면 아름다운 진하해수욕장의 풍경과 함께 학이 비상하는 모습을 표현한 조형물도 감상할 수 있다.

명선교와 주변전경
명선교와 주변전경

명선교에서 내려와 진하해수욕장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어둑어둑 해졌다.

주변은 한산했던 낮과는 달리 어느새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때 낮에 보았던 명선도의 모습과 다른 밤의 신비한 원더랜드가 시작됐다. 그 신비로운 빛에 이끌리듯 바닷길을 따라 부표 다리를 건너 도착한 명선도에는 빛을 입었지만 자연 그대로의 곡선이 그대로 아름답게 표현된 나무들과 각각의 광섬유 조명들도 신비한 빛을 뿜어낸다.

사람들의 발이 닿는 곳에만 불이 켜지는 바둑판 조명과 미디어 아트로 연출되는 용암이 흐르는듯한 나무, 헤엄치는 고래, 시원하게 흐르는 폭포 바위와 사슴을 쫓는 호랑이의 모습도 아름답고 신비롭기만 하다.

명선도야경
명선도야경
명선도내 조명과 미디어아트
명선도내 조명과 미디어아트

명선도는 크지 않은 섬이라 둘러보는데 30~4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다. 태양이 잠든곳이라 불리는 명선도에 밝혀진 신비로운 불빛들을 뒤로 한채 나오면서 보이는 명선교와 진하해수욕장의 아름다운 야경 또한 이곳이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임을 보여준다.

진하해수욕장 야경
진하해수욕장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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