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곽민구 기자]"타이어 비용, 이 정도면 괜찮은가요?"

자동차 커뮤니티 및 SNS(Social Network Service)에서 심심치 않게 확인할 수 있는 말이다.

최근 한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타이어 덤터기가 크게 논란이 됐다. 수도권 소재 한 타이어 서비스센터가 저가 브랜드로 알려진 바이킹 타이어를 통해 수십만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것이다. 현재는 사태가 마무리됐으나 이달 초 자동차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타이어 덤터기.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거나 그런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지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도 인정하는 사실이다. 특히 자동차에 대해 해박하지 않은 여성과 노인을 대상으로 공공연하게 행해지고 있다.

이번 사태와 같이 저렴한 제품을 고가로 판매하거나 마모가 되지 않은 것을 교체하는 등 자동차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알기 힘든 부분을 이용해 부당한 마진을 남긴다.

최근 국내 타이어 업계는 품질 향상을 통해 인식 제고에 힘썼고, 수입 타이어와의 격차를 점차 좁히고 있다. 이에 타이어 업계를 향한 시선이 점차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서비스 최전선에 있는 센터에 대한 인식은 변함이 없다.

물론 이러한 문제는 일부 타이어 서비스센터에 해당된다. 대부분의 센터는 양심적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강물을 흐린다는 속담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에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기 위한 각계각층의 노력이 요구된다. 타이어 서비스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 및 관리·감독 등이 필요하다. 직영점, 사설 업체 등 각 센터별로 단기간이 아닌 장기간의 수익을 바라보는 문화를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동안은 타이어 덤터기에 대해 공공연한 비밀로 치부해 왔지만, 경제·문화 강대국을 꿈꾸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이제라도 눈살을 찌푸리는 서비스 행태를 근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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