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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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김다빈 기자]손해보험업계가 영업이익 등의 증가로 호실적을 기록하며, 임직원들에 후한 성과급을 지급한다.

다만 자동차보험 등 보험료 인하에 대해서 난색을 표했더만큼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해 1조283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1조1247억원)보다 14.1% 증가했으며, 역대 최대 실적을 쏘아올렸다.

또 DB손보, 메리츠화재도 순이익 1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 DB손보 당기순이익은 전년(8729억원)보다 14.2% 증가한 9970억원이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8548억원을 벌어들여 전년(6608억원)에 비해 29.4% 실적이 확대됐다.

현대해상 순이익도 전년인 2021년 4357억원에서 지난해 5745억원으로 32.8% 늘었다. KB손보의 순이익도 5580억원으로 전년(3020억원) 대비 84.8% 증가했다.

이에 각 손보사들은 임직원들에게 후한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삼성화재는 연봉의 47% 규모 성과급을 책정했다. 임직원에게 지급한다. 전년 성과급보다 10%p 가량 확대된 것다 DB손보도 연봉의 41% 수준으로 역대 최고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메리츠화재도 연봉의 50% 수준 성과급을 검토하며, 전년 보다 10%p 높게 책정한 상황이다. 현대해상도 연봉의 30% 수준의 성과급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보험가입자들로부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보험사들이 손해율 악화를 이유로 실손보험의 경우 2018·2019년 동결을 제외하고는 최근 6년간 꾸준히 보험료를 인상해왔기 때문.

또 지난해 손해율이 개선된 자동차보험의 보험료 인하도 기대됐지만, 단 2% 인하에 그쳤다.

반면 보험업계는 실손보험 보험료는 손해율 기반으로 조정되기 때문에,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료 인상·인하 여부는 손해율로 결정된다"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데는 코로나19 상황 때문으로, 올해는 전년에 비해 손해율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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