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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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김다빈 기자]금융감독원이 최근 종신보험과 관련된 불완전판매 민원이 급증함에 따라, 소비자에게 상품 가입에 주의하라는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6일 종신보험의 불완전판매 민원 비중이 증가 추세에 있다면서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이는 최근 금감원에 접수되는 종신보험 불완전판매 민원 비중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민원 비중은 ▲지난 2021년 상반기 47.8% ▲2021년 하반기 50.2% ▲2022년 상반기 53.2% ▲2022년 하반기 55.2% 등으로 증가 추세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해 9~12월 17개 생명보험사의 종신보험 판매에 대한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했다. 미스터리 쇼핑은 외부 전문업체 조사원이 고객으로 가장, 보험 모집인의 종신보험 판매절차 이행과정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우수·양호·보통·미흡·저조 등 5개 등급 가운데 '보통' 등급은 2개사에 불과했다. 나머지 15개사는 '저조' 등급을 받았다.

생보사가 금융소비자에게 상품을 설명할 때 가입제안서와 간단한 보장내용만 설명했기 때문. 보험사들은 보험금 지급제한 사유나 고지의무 위반으로 인한 계약해지·해약환급금 등에 대한 설명은 누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흡 이하 등급을 받은 보험사에 직원교육·자체점검 등이 포함된 자체 개선계획 수립을 요구해 점검할 것을 지도했다"며 "특히 평가 결과가 저조한 회사는 대표이사 면담을 추진하는 등 판매 관행을 개선할 수 있도록 적극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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