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자 "전용 물류 노선 확대…물류 창고 확장 예정"
마동석 내세워 '눈도장'…소비자 선택폭 제한 지적도

사진=알리익스프레스
사진=알리익스프레스

[월요신문=이종주 기자]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가 빠른 배송 서비스를 국내에 공식 론칭한다. 배송 속도를 높여 해외 직구(직접 구매) 소비자를 끌어오고, 국내 물류 시장과 관련된 투자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해당 서비스가 플랫폼의 전 제품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닌 만큼 '소비자의 선택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달 '초이스'(Choice) 서비스를 국내에 공식 론칭한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에게 적극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통망을 넓히기 위해 초이스 서비스를 이달 초 공식 론칭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이스란 일부 제품을 선정해 소비자에게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아울러 무료 반품 또는 무료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종전 알리익스프레스는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3일 배송 보장, 5일 배송 보장 등의 특정 기간 보장 서비스를 내걸고 물품을 배송해왔다. 이에 더해 초이스 서비스를 국내에 공식 론칭함으로써 배송 기간을 더 단축하겠다는 목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해외 직구를 전문으로 하는 플랫폼인 만큼 배송 속도가 느리다는 점이 치명적인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소비자 사이에서는 "잊을 때쯤 도착한다"는 말이 돌고 있을 정도다.

이번 초이스 서비스 론칭으로 알리익스프레스는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고, 국내 물류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사용자를 위한 고객센터를 서울에 개설하기도 했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한국 전용 물류 노선을 개설해 운영해오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노선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현재 한국 시장이 부상하고 있는 만큼 국내 투자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물류 창고를 확장할 예정이고, 3일·5일 배송이나 초이스 등의 상품을 확대해 배송 서비스 관련 투자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 2일 전속모델로 배우 마동석을 발탁했다. 서비스 공식 론칭을 앞두고 국내 소비자에게 미리 눈도장을 찍겠다는 복안이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마동석과 함께 국내 고객들에게 더 편리하고 효율적인 해외 직구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협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배송 서비스가 전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닌 만큼 소비자의 선택은 여전히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타 플랫폼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지만 직구라는 한계도 명확하다"며 "전 제품을 대상으로 배송 서비스가 적용된 것이 아닌 만큼 소비자 불편 사항도 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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