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로그인 후 본인 아닌 다른 계정 정보 보여
리디 "사태 파악 후 즉각 조치…피해 규모 파악 중"

[월요신문=김다빈 기자]국내 전자책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리디북스에서 고객 개인정보가 타인에게 노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8분부터 41분간 리디북스 서비스에 로그인한 일부 고객들에게 다른 계정의 개인정보가 공개됐다.

당시 한 사용자가 로그인한 후 마이페이지 등에 접속했을 때 다른 고객의  ▲계정 ▲이메일 ▲구매목록 ▲보유 서재 목록 등이 고스란히 노출됐던 것.

이는 SNS를 통해 관련 피해사실이 공유되기 시작했고, 해당 오류를 경험했다는 사례가 다수 게재됐다.

이에 리디북스는 개인정보 노출 오류를 인지한 그날 저녁 로그인 기능을 중단해 피해 확산을 막고자 했다.

문제는 개인정보가 노출된 고객 수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오류가 발생한 당시 로그인 후 이를 다시 접속하거나 페이지를 갱신했을 경우 기존에 노출된 다른 계정이 아닌 또 다른 정보가 공개됐다.

현재 리디북스 운영사 리디는 배기식 대표이사 명의 사과문을 올리고, 피해 규모 파악에 나섰다. 이와 함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한 직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이번 사안을 신고했다.

사과문에서 배 대표는 "항상 리디를 이용해주시는 고객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오류발생 원인은 CDN 서버 캐시 설정 오류"라며 "유출된 개인정보는 로그인 아이디·이메일 주소·결제내역 등이며, 사실을 인지한 즉시 조치를 취해 현재 오류는 정상화됐다.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개인정보 보호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리디북스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경위와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리디북스 운영사 리디는 지난 2008년 국내 최초로 전자책 서비스 '리디북스'를 출시한 기업이다. 현재 전자책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2월 국내 콘텐츠 플랫폼 스타트업 최초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기업에 등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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