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 승강장이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3.04.14. 사진=뉴시스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 승강장이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3.04.14. 사진=뉴시스

[월요신문=고서령 기자]기준금리가 3%포인트(p) 상승하는 동안 20대 청년의 연간 소비가 90만원 줄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6일 발표한 '금리인상에 따른 청년층의 부채상환 부담 증가와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이후 기준금리가 3%p 오를 동안 20대의 연간 소비가 89만6000원(3.9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30대는 61만3000원(2.4%)만큼 연간 소비가 감소했다.

금리 1%p 인상으로 따지면 20대는 29만9000원(1.3%), 30대는 20만4000원(0.8%)의 연간 소비 감소를 보였다.

특히 부채가 많고 소득이나 신용등급이 낮은 청년일수록 금리인상에 따른 소비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났다. 청년층 부채 상위 50%의 소비 감소폭(26만4000원·1.1%)은 부채가 없는 경우(2만4000원·0.1%)의 소비 감소폭의 약 11배에 달했다.

이 가운데서도 저신용층(신용점수 700점 이하)은 기준금리 1%p 인상으로 연간 소비가 무려 53만9000원(2.2%)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리 3%p 인상으로 따지면 연간 162만원가량 소비를 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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