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우주청 신설 추진…우주산업 성장 가능성↑
우주산업 집중 투자 ETF 종목 한화·우리운용 유일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의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우주와 기후 연구 현황 브리핑을 청취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4.26.  사진=뉴시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의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우주와 기후 연구 현황 브리핑을 청취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4.26. 사진=뉴시스

[월요신문=고서령 기자]국내 우주 산업 발전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우주산업으로 몰리고 있다. 순자산총액 90조원을 돌파하며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우주산업 종목은 아직 걸음마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투자와 우주산업의 가장 큰 공통점은 '잠재력'을 최고 동력으로 삼는다는 점이다. 아직 한국 우주산업 발전 정도는 주요 선진국들에 비해 매우 미비한 수준이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우주항공청 신설을 추진하며 우주시대 개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지난 26일 미국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이 해리스 미 부통령과 함께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를 방문해 한미동맹을 우주동맹으로 확대시키기로 하면서 우주산업 성장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이에 따라 우주 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우주항공&UAM iSelect'는 국내 우주 개발 기업 및 도심항공모빌리티에 투자하는 ETF다. 지난 2022년 3월에 상장한 비교적 신생 펀드로 국내 최초의 우주산업 집중투자 종목이다.

기초지수는 NH투자증권이 발표하는 'iSelect 우주항공UAM' 지수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우주항공 관련 산업의 대표 종목을 추출해 기초지수를 구성한다.

보유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한화시스템 ▲현대차 ▲한화 ▲대한항공 ▲현대위아 ▲LIG넥스원 ▲RFHIC ▲인텔리안테크 등이 있다.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한화운용 ETF 순자산 총액은 2조1512억원이다. ARIRANG 우주항공&UAM iSelect 순자산은 139억원으로 한화운용 ETF 전체 60개 종목 중 18위다. 이 종목은 연초이후부터 순자산이 15억 증가했다.

수익률로 따지면 ▲ARIRANG 코스닥150(31.61%) ▲ARIRANG 200선물레버리지(22.83%) ▲ARIRANG 글로벌인공지능산업MV(20.18%) ▲ARIRANG 미국나스닥테크(20.34%)를 뒤이어 17.83%로 상위 다섯 번째를 기록했다.

이처럼 한화운용의 우주산업 ETF는 코스닥·나스닥 등의 ETF 주 인기 종목과 더불어 투자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주산업 잠재성에 힘입어 수익률 또한 높다.

ARIRANG 우주항공&UAM iSelect가 우주 개발 국내 기업에 투자한다면, 우리자산운용의 'WOORI 미국S&P우주항공&디펜스'는 국내 최초의 미국 우주항공 및 방위산업 중점 투자 ETF다.

WOORI 미국S&P우주항공&디펜스는 'S&P 항공우주·방위산업 지수(Aerospace & Defense Select Industry Index)'를 추종하며, 26일 기준 순자산 52억 규모다.

보유 종목을 살펴보면 ▲노스롭 그루먼 ▲보잉 ▲록히드 마틴 ▲로켓랩 ▲버진 갤럭틱 ▲맥사 테크놀로지 ▲하우멧 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있다.

연초 이후부터 순자산 4억원이 증가했고, 수익률은 11.21%로 'WOORI 미국S&P500'(11.29%) 다음으로 두번째로 높다.

우리운용의 ETF 종목은 아직 5개밖에 되지 않는다. 다섯 개 중 한 종목을 미국 우주산업과 방위산업 테마로 꾸렸다는 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국내 ETF 자금의 약 80%를 차지하며 시장을 거느리고 있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중에 아직 우주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 없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특히 더 그렇다.

윤 대통령의 이번 나사 방문을 계기로 우주 산업에 투자하고자 하는 시장 수요가 늘면 한화와 우리운용의 우주산업 ETF가 수혜를 입게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아울러 향후 삼성·미래에셋 운용을 비롯해 국내 주요 운용사들이 우주 테마 ETF를 출시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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