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미래에셋증권 WM센터원에서 열린 퇴직연금제도 역할강화를 위한 퇴직연금사업자 현장 방문 및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4.28. 사진=뉴시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미래에셋증권 WM센터원에서 열린 퇴직연금제도 역할강화를 위한 퇴직연금사업자 현장 방문 및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4.28. 사진=뉴시스

[월요신문=고서령 기자]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번주 발생한 '하한가 주가조작 사태'와 관련해 "지위고하, 재산 유무, 사회적 위치 등과 무관하게 신속·엄정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28일 오전 미래에셋증권 본사에서 열린 '퇴직연금 서비스 혁신을 위한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전했다.

하한가 전 지분을 팔고 나간 김익래 다움키움그룹 회장에 대한 조사 또는 수사와 관련해 이 원장은 "불공정거래에 대한 사후 엄정 대응은 시장 신뢰성 확보에 아주 기본적 요소"라면서도 "개별 조사·수사 건에 대해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상 징후에 대한 당국의 인지가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수사기관이 아니라 금융시장을 담당하는 정책 기관으로서의 성격이 있기 때문에 감시 시스템을 엄정하게 갖추는 것과 별개로 건강하고 활동력 있는 시장 움직임 모두를 범법 내지 위법의 시각으로 볼 순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6월부터 불공정거래 주요 위법 대응에 대한 수단으로 여러 보완을 해왔고 인력과 시스템을 확충·보완해왔다"고 강조했다.

하한가 사태가 터졌을 때 금융당국의 경고 신호가 늦었던 거 아니냔 지적에 대해서는 "겸허히 듣고 고칠 부분은 고치겠지만, 그 건이 발생한 직후 금융위원회나 금감원이 시장에 여러 경고 메시지를 낸다거나 검찰과 협조해 신속히 출국금지 조치를 했던 점 등도 같이 봐주면 좋겠다"고 답변했다.

이 원장은 높아진 주식시장 변동성을 이용해 이익을 보려는 세력에 대해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최근처럼 높아진 주식시장 변동성을 이용해 이익을 보고자 하는 일부 세력, 예를 들면 가짜 뉴스를 만들어 유포하는 세력이나 사적 이익이 잠재된 상태에서 유튜브 등을 통해 투자 방향성을 과하게 제시하는 행위에 대해 꽤 오래 전부터 눈여겨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책적으로 보면 투자자들이 그런 사적 정보에 의지하게 된 이유에 제도권에 대한 불신과 냉소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독립 리서치센터 등과 관련한 정책을 올해 주된 방향의 하나로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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