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수원지방검찰청 안산지청을 방문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4.25. 사진=뉴시스
이원석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수원지방검찰청 안산지청을 방문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4.25. 사진=뉴시스

[월요신문=고서령 기자]이원석 검찰총장은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 가담세력과 부당이득 수혜자를 철저히 색출해 엄정하게 처벌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장은 3일 일과시간 전 양석조 서울남부지검장으로부터 'SG발 폭락 사태' 관련 수사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대면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본시장 질서를 왜곡해 다수의 투자자에게 대규모 피해를 입힌 불공정거래 범죄에 대해 금융당국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라"면서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가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24일 ▲다우데이타 ▲하림지주 ▲다올투자증권 ▲대성홀딩스 ▲선광 ▲삼천리 ▲서울가스 ▲세방 등 8개 종목 주가가 갑작스럽게 급락하면서 SG발 폭락 사태가 불거졌다.

이번 사태 피해자 수는 약 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자 10여명은 최근 서울남부지검에 주가조작 세력을 수사해달라며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이들은 주가조작 일당이 피해자 명의의 전화 등을 개통, 증권사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가격을 미리 정해 놓고 주식을 사고 파는 통정거래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 합동수사팀은 투자자업체 H사의 라덕연 대표 등을 비롯해 다수 인물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주가조작 일당이 통정거래에 이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투자자 명의 휴대전화 200여대를 분석 중이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