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 KDI 경제전망실 모형총괄이 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최근 경상수지 변동요인과 이후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김 모형총괄은 현재 우리 경제의 대외건전성을 고려할 때 외환위기의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3.05.03. 사진=뉴시스
김준형 KDI 경제전망실 모형총괄이 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최근 경상수지 변동요인과 이후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김 모형총괄은 현재 우리 경제의 대외건전성을 고려할 때 외환위기의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3.05.03. 사진=뉴시스

[월요신문=고서령 기자]올해 경상수지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0%인 16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거라는 국책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KDI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최근 경상수지 변동요인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경상수지는 GDP 대비 1.0%인 약 160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GDP 대비 1.8%인 298억 달러보다 138억 달러 축소된 규모다.

상반기에는 GDP 대비 -1.0%인 100억 달러 적자를 보이다 하반기에는 GDP 대비 2.8% 수준인 약 260억 달러(원계열 기준)의 흑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이번 전망에서 경상수지(수출-수입)를 소득과 지출(내수)의 차이로 분석했다. 또 ▲세계교역량 ▲교역조건 ▲실질실효환율 등이 소득과 지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세계교역량과 교역조건이 1%포인트(p) 상승하는 경우 경상수지(GDP 대비)는 각각 최대 0.13%p, 0.43%p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실효환율이 1%p 상승하면(원화가치가 1% 하락하면) 경상수지는 최대 0.09%p 증가했다.

반면 내수는 1%p 오르면 경상수지는 최대 0.60%p까지 하락했다.

상반기에는 세계경제의 부진이 지속되는 반면 내수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적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에는 세계경제가 회복되고 내수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경상수지 상승 요인이 커져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향후 경상수지가 1~2년간 떨어지더라도 순대외자산 감소로 인한 외환위기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도 내놨다. 

지난해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GDP 대비 25%, 순대외자산은 GDP 대비 46%로 과거 외환위기를 겪은 국가들과는 큰 격차가 존재한다. 

특히 한국과 같은 순자산국은 경상수지가 감소한다고 해서 외환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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