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이 워싱턴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2.11.03. 사진=뉴시스
미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이 워싱턴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2.11.03. 사진=뉴시스

[월요신문=고서령 기자]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하면서 이른바 '베이비스텝'을 단행했다.

연준은 이틀 동안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0.25%p 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75∼5.00%인 미국 기준금리는 5.00∼5.25%로 올랐다. 이는 2007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연준이 작년 3월 이후 10회 연속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미 기준금리 상단인 5.25%까지 올랐고 연준이 제시한 올해 목표금리 수준에 도달했다.

특히 연준은 추가긴축 가능성을 언급하는 표현을 삭제하며 정책 방향이 변화할 수 있음을 시사해 주목받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준 성명에 '추가 정책 강화' 문구를 삭제한 것에 대해 '의미있는 변화'라고 평가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계속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위원회는 향후 데이터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것"이라며 "위원회는 향후 인플레이션을 2%로 회복하기 위해 추가적인 정책 긴축이 어느 정도 적절한지를 결정할 때 통화정책의 누적 긴축, 통화정책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 경제 및 금융 상황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 기준금리가 그 상단인 5.25%까지 오르면서 한국과의 금리 차이가 1.75%p로 역대 최대로 벌어지게 됐다. 이로 인한 자본 유출 등에 따른 한국 경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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