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4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컨퍼런스 콜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05.04. 사진=뉴시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4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컨퍼런스 콜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05.04. 사진=뉴시스

[월요신문=고서령 기자]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관련해 "내외 금리차가 확대된 상황에서 금융·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가능성과 함께 시장 교란 행위 및 쏠림현상 등에 대한 변동성 확대 우려가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추 부총리는 4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전했다.

그러면서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현 상황을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25bp(1bp=0.01p)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역대 최대 수준인 1.75%포인트(p)까지 벌어졌다.

특히 연준은 성명서에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수 있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향후 추가 정책 강화 정도는 경제·금융 상황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미국 연준이 조건부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한 것은 우리 금융·외환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고물가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 중소형은행 사태 등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재연 및 실물경제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관계로 높은 경계심을 갖고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우리 금융시장은 외국인 순매수 등에 힘입어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과 회사채 및 단기 자금시장도 현재 양호한 상황이다다.

추 부총리는 "정부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은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우리 금융시스템의 취약부문을 철저히 점검하고 필요시 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라 시장 안정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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