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 훈풍…반도체 관련 ETF 덩달아 호실적
글로벌 반도체 장비& 광물 기업 수혜 기대감 상승

[월요신문=고서령 기자]글로벌 반도체 기업 NVIDIA(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자 글로벌 투자시장 내 반도체 훈풍이 불고 있다. 반도체 호황의 낙수효과를 누릴 수 있는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시장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상장된 엔비디아 주가가 24% 급등했다. 시가총액도 9390억 달러(1248조8700억원)를 기록하며 1조 달러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엔비디아발 반도체 호황에 반도체 관련 ETF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6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반도체 ETF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 순자산은 511억원이나 늘었다. 이어 미래에셋운용의 'TIGER Fn반도체TOP10' 순자산은 147억원 늘어났고, 삼성자산운용의 반도체 테마 'Kodex 반도체' ETF에는 87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 기간 ETF 중 상위 수익률을 낸 상품을 살펴봐도 ▲미래에셋운용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9.61%)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7.98%) ▲삼성운용 KODEX 아시아반도체공급망exChina 액티브(6.44%) ▲삼성운용 KODEX 미국반도체MV(5.86%) ▲미래에셋운용 TIGER Fn반도체 TOP10(3.84%) ▲NH아문디자산운용 HANARO Fn K-반도체(3.72%) 등 반도체 관련 상품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투자시장 내 반도체 훈풍이 불면서 향후 낙수효과를 기대할 만한 반도체 장비 및 광물 관련 ETF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반도체 호황은 필연적으로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쪽으로 대규모 수혜가 연결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 생산 장비가 매우 고도화되고 소수의 기업이 독과점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TIGER TSMC 벨류체인 ETF'는 최대의 반도체 제조기업인 TSMC와 TSMC의 생산에 관련된 벨류체인, 공급망 연계 기업에 모두 투자하기 때문에 반도체 산업의 성장 및 호황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ETF"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운용의 TIGER TSMC 벨류체인 ETF와 더불어 삼성운용의 'KDDEX 한국대만IT프리미어' 역시 TSMC에 투자하고 있어 반도체 호황 낙수효과가 기대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리튬·니켈·희토류·텅스텐 등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자원 ETF 역시 주목할 만 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표적인 광물자원 ETF에는 니켈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운용 TIGER글로벌리튬&2차전지 SOLACTIVE ▲미래에셋운용 TIGER 금속선물(H), 희토류 등에 투자하는 ▲한화자산운용 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가 있다.

다만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광물자원 ETF의 경우 각 자원생산국가의 국유화 정책, 반도체외의 산업의 수급, 생산량, 대체기술의 개발 등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는다"라며 "반도체 호황이 광물자원 ETF로 반드시 연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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