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백신. 사진=뉴시스
엠폭스 백신. 사진=뉴시스

[월요신문=김민정 기자]엠폭스(MPOX·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누적 100명에 육박했다. 지난해 6월 국내에서 첫 발생한 이후 약 1년 만이다. 

5일 엠폭스 2차 예방접종이 시작될 가운데, 지난 2일 오전 8시 기준 엠폭스 누적 확진자는 98명으로, 이르면 이번 주 1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이날 시작되는 2차 예방접종으로 유행이 안정세에 접어들 경우 위기경보 단계를 현재 '주의'에서 '관심' 등으로 하향 조정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국내에서 첫 엠폭스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6월 22일이다. 이후 지난 3월13일까지 5명이 발생했고, 나머지 93명은 4월 이후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루에 1.6명꼴로 확진이 된 셈이다.

4월 이후 확진된 이들은 대부분 국내감염된 사례로, 성 접촉 등 밀접접촉을 통해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엠폭스 백신(진네오스) 접종은 지난달 8일부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시작했다. 현재까지 누적 3266명이 백신을 맞았다. 5일부터 시작되는 2차 접종은 1차 접종 후 4주가 지난 이들부터 순차적으로 맞게 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7월 엠폭스에 대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가 10개월 만인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종료했다. 그러나 우리 방역당국은 당시 국내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며 위기경보 '주의'단계를 유지 중이다. 

방역 당국은 "조만간 위기경보 수준을 하향 조정할 시점이 올 것 같아 유행 추이를 살펴보고 있다"며 "접종률이 더 높아져야 지정병상이 아닌 일반병상에서 환자를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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