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비전유학원
사진=비전유학원

[뉴질랜드 비전유학원 유종필 원장] 자녀 유학을 생각하고 있는 부모들의 가장 큰 걱정은 적지 않은 돈과 시간의 투자보다 사랑하는 가족이 서로 보지 못하고 몇 년이란 시간을 떨어져 지내는 것,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그것을 온 가족이 감수해 내는 시간 동안 우리 아이는 무엇을 얼마나 얻을까 하는 것이 아닐까?

성공과 실패의 기준은 저마다 달라서 어떤 부모에게는 국내외 유명대학으로의 진학 여부가 성공이 될 수 있겠고 어떤 부모에게는 한국으로 돌아가서 받을 높은 영어점수 혹은 능숙하고 유창한 영어실력을 드러내는 것이 성공이라 말할수도 있겠다. 이처럼 유학은 성공의 기준이 각자 다르기에 나는 이 글을 빌어 자녀 유학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조금의 도움이 되어드리고자 한다.

목표를 정해라

유학은 목적에 따라 유학의 방향과 시기 등 모든 것이 결정된다. 예산과 시간이 허락하는 정도에 따라 유학이 단기로 진행될지 장기로 진행될지 나눠질 것이고 그 목적이 영어를 배우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영어를 배우는 것을 넘어 상급학교로의 진학인지 등에 따라 가야할 길은 달라질 것이다.

표적을 잡고 그것을 바라보며 화살을 쏴야 최대한 표적에 근접하게 갈 수 있듯이 유학 또한 목표를 정확히 할수록 정확한 길이 나오고 그 길로 '잘' 가는 방향이 나온다. 나의 현재 서 있는 곳 그리고 나아갈 곳이 정확하다면 그 안에서 유학이 가능한 나라가 결정되겠고 나라의 결정은 바로 내 아이에게 맞는 적절한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학교의 선정으로 이어진다.

한국 안에서도 공립, 사립, 종교학교, 대안학교, 국제학교 등 여러 가지로 나누어지고 그 스타일이 다 제각각이듯이 해외의 학교들 또한 마찬가지다. 단순히 남들 다 간다는 유명한 곳을 보낸다고 모두 똑같은 결과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목표가 중요하다. 나의 목적, 목표 그리고 방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3박자를 이루어 진행된다면 부적절한 예산과 시간 낭비 등의 시행착오를 막을 수 있다.

나라 다음 지역을 정해라 

나라가 정해지고 나면 지역을 정하는 것도 다음 결정해야하는 중요한 사항이다. 단순히 현지 거주자의 말만 듣고 혹은 친척이 있으니까 등의 이유로 아무곳이나 정한다면 우리아이에게 더 맞는 선택지(학교)를 놓치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지역 선정 전 꼭 그 지역의 학교 수준과 학업 스타일 그리고 운영 방향 등을 잘 알아봐야 하겠다. 생활에 있어 꼭 필요한 한국 식품점 등 적절한 생활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는 지역인지 역시 생각해 봐야 할 것이며 반대로 아예 한국사람들의 인적이 드문 곳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

가정의 형태를 고려해 한국을 오가는 편의가 어떠한지에 따라 공항이 가까운지, 자차유무에 따라 교통이 편리한지 등이 중요 요소로 적용되기도 한다. 학교 주변이나 도시에 학생들의 학업을 방해할만한 유해환경이 있는지도 지역 선정에 중요한 요소이다.

유학/어학원을 정해라 

현지에서 유학과 생활을 도울 유학 도우미인 유학원을 선정하는 것에도 신중해야하며 이는 각 유학원마다 제공하는 서비스와 가격에 차이를 두고 있으므로 해당 유학원이 운영하는 사이트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전화, 카카오톡 등을 이용해 궁금한 것들을 직접 물어보고 비교하는 것도 필수이다.

현지 학생들에 비해 단시간에 효과를 내야 하는 유학생의 특성상 방과 후 보충수업은 필수이기 때문에 내 아이의 부족한 학업부분을 채워줄 현지 및 한국학생 전문 어학원의 유무도 따져야 한다.

하지만 이에 앞서 진정 아이들을 사랑하고 내 자식이나 조카들처럼 감싸 안아줄 마인드를 갖고있는지 점검해 봐야하겠다. 사실 이것을 알아본다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이겠지만 초점을 조금만 더 맞추고 본다면 의외로 잘 느껴지기도 한다.

현지 사정을 잘 알고 학교 시스템을 이해하며 실제 학교 담당자들과 충분한 관계들을 갖고 있어 학생들의 기대를 알고 잘 채워줄 능력있고 경험많은 유학원의 선정이 제일 중요함은 말할 것도 없지만 사실 아이들과 직접 살과 머리를 맞대고 살아갈 현지 도움의 손길들에 묻어나는 따스함 또한 동급으로 중요하다고 필자는 강하게 말하고 싶다.

학교를 정해라 

필자는 상담시에도 무조건 시설 좋고 큰 학교가 방법만은 아님을 강조한다. 학교의 크기나 시설을 떠나서 내 아이를 잘 보살펴줄 유학생 전문 상담가와 학교 분위기가 잘 조성되어 있는지 봐야하며 정규수업 외 진행되는 영어수업 ESOL의 운영 현황과 선생님의 전문성도 고려해야 한다.

때론 아이의 성향에 따라 번잡한 시내에서 떨어진 작은 시골 학교가 좋을 수도 있고 종교적 성향을 갖고 있는 학교의 경우 특유의 보수적인 분위기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모든 학교마다 다른 에너지들이 있다. 그런 학교의 분위기는 겉에서 보여지는 것으로 판단할 수 없기에 위에서 말한 조건을 갖춘 현지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무관심은 독이다

부모를 동반하는 유학의 형태가 아닌 자녀 홀로의 유학이라면 부모님들의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처음에는 걱정도 되고 전화도 자주하고 관심을 갖다가 익숙해졌다 싶으면 차츰 부모들도 잘하고 있겠거니 마음을 놓고 관심을 줄이는 사례들을 많이 접했다.

필자에게 일어난 사례들은 나를 더욱 믿어주는 의미라 생각하며 더욱더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지만 부모의 마음과 기대를 내가 다 충족 시켜줄수는 없는게 사실이다. 자녀의 유학은 사랑과 관심으로 시작되지만 부모가 잠시 눈을 팔면 일부 몰지각한 현지 업체의 돈벌이 비즈니스에 아이들이 희생되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다. 나중에가서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에는 우리 아이들이 받은 상처와 희생은 너무도 크기에 꼭 유학원이나 가디언으로부터 정기적인 보고나 학기별 리포트를 놓치지 말길 권고한다.

홈스테이 가족과의 통화도 횟수를 늘려 자녀의 생활면도 점검하는게 좋다. 민감한 시기에 낯선 환경에 스트레스는 혼자라는 외로움이 불안을 조성하고 성공적인 유학생활을 가로막는 원인이 되기에 부모님들의 끊임없는 관심이 자녀들을 바르게 자라는 특효약이란걸 잊지 않길 바란다.

미리 준비하자

그 무엇보다 유학생의 성공적인 유학생활을 이루기 위해서는 당사자의 마음가짐과 자세가 가장 중요함은 부인할 수 없다.

유학실패 대부분이 본인의 의지 부족과 학교 부적응이 큰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학교 생활에 임하고 현지 학생들과의 교우관계가 원활하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서포트 하는것도 중요한 열쇠이다.

유학길에 오르기 전 그 나라와 학교에 대한 관심을 일으켜주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을 찾아 주어도 좋다. 스포츠나 음악 등 취미활동을 장려하고 고립된 시간보다 타인과 자주 만나고 어울릴 수 있는 액티비티, 혹은 유학선배들과의 만남자리 등을 통해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아이들은 성공적인 유학생활에 한걸음 더 쉽게 나아가겠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