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건설노조 탄압을 규탄하며 분신한 故 양회동 조합원을 추모하며 윤석열 정부의 노조 탄압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노총이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건설노조 탄압을 규탄하며 분신한 故 양회동 조합원을 추모하며 윤석열 정부의 노조 탄압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김민정 기자]지난달 서울 도심에서 1박2일 야간 집회를 강행한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고 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부서 서울 영등포구 건설노조 사무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건설노조가 지난달 16~17일 강행한 1박2일 노숙 집회 관련 내부 문건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남대문서는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과 조직쟁의실장 등 지휘부 2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도로교통법 위반, 공유재산법 위반 등의 혐으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이들에게 지난 8일까지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여러 번 발송했지만 이들 모두 불응했다. 

노조는 전날 분신 사망한 건설노조 소속 고(故) 양회동씨의 장례를 마친 뒤 경찰에 자진 출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이날 경찰 압수수색에 따라 이 역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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