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서재, 지난해 11월 IPO시장 위축 등으로 상장 철회
지난해 흑자전환 달성, IPO시장도 다시 활력…상장 가능성↑

밀리의서재cl. 출처=밀리의서재 홈페이지
밀리의서재cl. 출처=밀리의서재 홈페이지

[월요신문=고서령 기자]지난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도 상장을 중도 철회했던 밀리의서재가 상장 재도전에 나섰다.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실적이 개선됐고, 기업공개(IPO)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 지난해 보다 크게 개선돼 성공적 코스닥 입성 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자책 구독 플랫폼 기업 밀리의서재가 지난 1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 신청서를 제출했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811만1910주, 공모 예정 주식 수는 150만주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밀리의서재는 2016년에 설립된 KT 계열사로, 구독자들이 지불하는 전자도서 구독료가 주요 비즈니스 모델이다. 특히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전자책 분야에 구독경제를 도입, 지난해 기준 국내 전자책 시장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경쟁사대비 ▲보유 도서 수 ▲베스트셀러 보유 수 ▲신간 보유 수 등에서도 업계 수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밀리의서재의 상장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9월 밀리의서재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으나, 그해 11월 금리인상 등의 여파로 IPO 시장이 위축되자 수요 예측이 기대치를 밑돌았고 이에 상장 계획 자체를 철회한 바 있다. 

당시 밀리의서재는 입장문을 통해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금리 인상 등으로 위축된 IPO 시장 상황이 플랫폼 기업 투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밀리의서재가 재상장에 나선 배경으로는 대내외적 상황이 지난해보다 나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밀리의서재의 지난해 매출은 458억원으로 직전년도(289억원) 대비 60% 가까이 증가했다. 2021년까지 적자를 이어온 영업순익도 지난해 영업이익 42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IPO 시장도 활력을 되찾고 있다는 점도 상장 재도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IPO 첫날 '따상(상장일에 공모가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하고 상한가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거래를 마친 기업들은 ▲미래반도채 ▲오브젠 ▲스튜디오미르 ▲꿈비 ▲이노진 ▲진영 ▲마녀공장 등으로 중소형 IPO의 흥행 성적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밀리의서재의 성공적 IPO에 대한 시장 전망도 나쁘지 않다.

특히 업계에선 밀리의서재가 매출비중이 가장 큰 B2C 채널 매출 중심에서 기업 대상의 B2B 채널, 결합, 번들링 서비스 중심의 B2BC 채널 등으로 고객 다변화를 추진하고 이에 다른 향후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 평가를 내리고 있다.

아울러 독서 플랫폼 중심에서 출판 중심, 콘텐츠 IP 플랫폼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것과 모기업인 KT와 시너지 확대 역시 성공적 IPO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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