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월 고용동향. 사진=통계청
2023 5월 고용동향. 사진=통계청

[월요신문=김민정 기자]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35만 명 이상 증가하고, 고용율은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보이는 등 고용시장이 안정세를 이어갔다. 다만 청년층과 40대 일자리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어 연령별 온도 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883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35만1000(1.2%) 증가했고, 고용률은 63.5%로 전년 동월 대비 0.5%p 상승했다. 1982년 7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역대 최대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7만9000명 증가했고, 30대와 50대에서도 각각 7만명, 4만9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청년층인 20대에서 6만3000명, 경제 허리층인 40대에서 4만8000명 줄었다. 특히 40대 취업자는 2022년 7월 이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도 1년 전보다 9만9000명 감소하며 7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고, 고용률도 47.6%로 전년 동월 대비 0.2%p 하락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6000명·6.0%), 숙박 및 음식점업(12만8000명·5.9%),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1만1000명·8.7%) 등에서 늘었다. 반면 건설업은 6만6000명(-3.0%) 줄어 2017년 11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고, 제조업(-3만9000명·-0.9%)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종사자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59만1000명(3.8%) 증가했고,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15만8000명(-3.3%), 13만3000명(-10.9%) 줄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5만3000명(3.8%),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만1000명(0.9%) 늘었고,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4000명(-4.3%) 줄었다.

지난달 실업자수는 78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2000명(-11.5%) 줄었다. 2008년 5월(76만1000명)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7%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p) 하락했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575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5000명(-0.7%) 감소하며 2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60세 이상(17만4000명·20.1%)과 20대(3만6000명·11.1%)를 중심으로 18만1000명(8.8%) 증가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데다가 취업에서 탈락하면 다시 취업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잠시 쉬었다가 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관광, 외부 활동 증가 등으로 대면업 취업자 증가는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작년 고용시장이 좋았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 수출 부진과 높은 물가 등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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