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고서령 기자］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올해 말 최종금리가 5.6% 수준으로 전망돼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연준은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5.00∼5.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이유로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에 미 기준금리는 지난 2007년 8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으며 한국과의 금리 차도 1.75%포인트로 역대 가장 벌어졌다.

연준은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크다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남겼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금리 예상치를 종합한 점도표의 중간값은 5.6%로, 지난 3월 5.1%보다 상승한 수치다. 올해 안에 두 차례 정도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FOMC 위원별로 보면 18명 중 9명이 올해 최종금리로 5.5~5.75%를 전망했다. 5.75~6%를 전망한 위원도 2명 있었고, 6~6.25%로 내다본 위원도 1명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