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을 쓴 시민들. 사진=뉴시스
우산을 쓴 시민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김민정 기자]호우 특보가 확대되면서 전국의 국립공원, 하천변 등 곳곳에 사전 통제가 진행되고 있다. 경북에서는 주민 2명이 사전 대피하기도 했다.

재난안전 총괄부처인 행정안전부는 26일 오전 3시부로 호우 위기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이는 지난 25일 제주와 남부 지방에서 시작된 호우특보가 이날 새벽 충남과 전북까지 확대된 데 따른 조처다.

호우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뉘는데, 전국적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심각으로 격상해 대응하게 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7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4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50~150㎜(많은 곳 200㎜ 이상),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남부지방, 서해5도, 울릉도·독도는 30~100㎜(많은 곳 전남권, 경북북부내륙, 경남 남해안 120㎜ 이상), 강원 동해안 10~50㎜이다.

경북에서는 주민 2세대 2명이 주거지 인근 사면 붕괴와 침수 등의 위험 우려로 마을회관으로 사전 대피했다.

풍랑에 의해 10개 항로 여객선 19척의 발이 묶이는 등 바닷길은 막힌 상태다.

7개 국립공원 277개 탐방로가 입산 통제됐고, 세월교 53개소와 하천변 산책로 14개소, 둔치주차장 9개소, 물놀이시설·계곡 5개소 등도 통제가 이뤄진 상태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인명과 재산 피해는 없다.

한편, 행정안전부 차관들이 이날 오전 장마 대비 시설과 재해복구사업장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서울시 관악구 신림 빗물펌프장과 서울대입구 저류조 시설을 찾아 펌프·전원 현황과 침수 대응 프로세스 등을 살펴봤고, 주택가 빗물받이와 막힌 빗물받이를 신고하는 안전신문고 시스템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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