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대구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31일 오전 대구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김민정 기자]국내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4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오는 10월 오미크론 XBB 계열 변이를 기반으로 한 백신을 도입해 예방접종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셋째주(16~22일) 신규확진자는 25만3825명으로 전주 대비 35.8% 증가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수는 3만6261명이며 감염재생산지수는 1.19로 최근 4주 연속 1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 확진자가 4주 연속 증가하면서 자가진단키트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다. 약국 데이터 분석 기관인 케어인사이트에 따르면(30일 기준) 7월 셋째 주(7월 16일~22일)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판매량이 전 주 대비 20.1% 증가한 5608개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은 10월 오미크론 XBB 계열 변이를 기반으로 한 백신을 도입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내·외 유행 상황과 방역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코로나19 위기 단계 조정 로드맵' 2단계 시행 시기를 발표할 계획이다.

31일 고재영 질병관리청(질병청) 대변인은 '질병청 정례 백브리핑'에서 "현재 10월에 XBB 변이에 맞춘 백신을 도입해서 예방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며 중증 사망 발생을 계속적으로 억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의 위험도 분석에 따르면 XBB 변이의 중증도가 확인이 안 됐으며 기존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해 위험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전파력이 높기 때문에 확진자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위기 단계 조정 로드맵' 2단계 시행과 관련해서는 국내·외 유행 상황과 방역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발표할 예정이다.

고 대변인은 "방역 당국이 기존에 발표했던 로드맵상의 방향인 일상 의료체계로 전환해 나가는 것과 고위험군 중심으로 보호하겠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며 "현재 국내·외 유행 상황과 의료 대응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로나19 감염병을 제4급 감염병으로 조정 발표하는 시기에 대해서는 국내외 유행 상황과 방역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결정할 계획으로, 상세한 일정은 확정되는 대로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과 관련해서는 의견 수렴을 거쳐서 병원급에 대한 마스크 착용 유지 또는 조정을 어떻게 할지를 면밀하게 유행 상황을 살펴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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