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야영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야영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김민정 기자]전북 부안군에서 개회한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와 관련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참가자 수십 명이 폭염에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참가자들에게 상한 음식이 제공되고 화장실 위생 문제가 제기되는 등 크고 작은 문제들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1일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개영식을 시작으로 10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개영식에는 150여 개국 4만3000여 명의 스카우트 대원과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화려한 축제의 막이 올랐지만, 시작부터 쉽지 않은 모습이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탓이다. 33도를 웃도는 습한 날씨와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이틀째인 2일에도 온열질환으로 대원 11명이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경증환자까지 포함하면 잼버리 부지 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3일 간 1000명이 넘는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한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40여 명의 참가자에게 지급된 구운 달걀 80여 개 중 6개에서 곰팡이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대회장 내부 마트에서는 폭리를 취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잼버리 대원들은 간이 편의점에서 음료를 사 먹기 위해 땡볕에서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했고, 냉방시설이 부족해 에어컨이 있는 기념품점으로 모이는 모습도 발견됐다.

이번 새만금 잼버리는 오는 12일까지 진행된다. 현재 약 2만 명의 참가자가 허허벌판에 텐트를 치고 야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2만여 명의 참가자가 추가로 새만금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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