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백강현 군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백강현 군 유튜브 채널 캡처

[월요신문=김민정 기자]SBS '영재발굴단'에서 IQ 204로 화제가 됐던 백강현군이 올해 3월 입학한 서울과학고등학교에서 자퇴 소식을 전한 가운데, 자퇴 이유로 '학교 폭력'이 거론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백군은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서울과고를 자퇴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와 관련 백군의 아버지는 해당 영상을 본 서울과고의 한 학부모가 영상을 내리라는 협박성 메일을 보내왔다고 주장하며 메일 전문을 20일 공개했다.

백군의 아버지가 공개한 메일 내용에 따르면, 자신을 '설곽 선배맘'으로 지칭한 학부모 A씨는 "(백군이) 중간고사 전체 과목 중에 수학 한 문제밖에 못 풀었다 해서 학교 부모들이 들썩했다. 그래서 '곧 자퇴하겠구나. 학교에서 시험도 안 보고 뽑더니 학교가 잘못했네'라는 반응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백군이) 시험도 안보고 사회배려자 전형에서 자소서와 1교시 기초학력평가로만 합격한 것을 알고 있다"며 "(자퇴) 유튜브 영상과 기사를 보고 참을 수가 없었다. 서울 영재고의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거짓말은 더 이상 하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유튜브에서 '문제 푸는 기계가 되기 싫어서 자퇴했다'고 말했던데, 솔직히 전교 꼴등이고 수업을 이해 못했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최소한 학교 학교 학생들 이미지 떨어뜨리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유튜브 삭제 안 해서 계속 이슈가 되면 사실 기사 나갈 거다"라고 덧붙였다.

백강현 군의 아버지 백 모 씨가 서울과고 선배 학부모로부터 받았다는 메일 내용. 사진=백강현 군 유튜브 채널 캡처
백강현 군의 아버지 백 모 씨가 서울과고 선배 학부모로부터 받았다는 메일 내용. 사진=백강현 군 유튜브 채널 캡처

백군 아버지는 A씨에게 보낸 반박 메일도 영상으로 함께 공개했다.

백씨는 "강현이가 정원 외 전형으로 합격한 것은 맞지만 서류와 1교시 시험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2~3교시 시험까지 치렀다. 정원 외 학생 20명 중에서 성적순으로 7명 안에 포함됐다"며 "수학 한 문제만 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강현이가 뛰어난 점수를 받지는 못했지만 모든 과목에서 점수가 골고루 잘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강현이는 공부를 따라가지 못해서 학교를 그만둔 것이 아니라 심각한 학교폭력으로 자퇴하게 된 것이다. 경찰 고발 직전까지 가서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학교 측이 조치해 줄 것이라 믿고 경찰 고발과 학폭위 소집을 해제했다"며 "그동안 몇몇 서울과고 선배 학부모들의 악플과 메시지에 시달려 왔다"고 덧붙였다.

백군 아버지는 백군이 당한 학폭과 실질적인 자퇴 이유에 대해서 다음 영상에서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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