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 및 합계출산율 추이. 자료=통계청
출생아 수 및 합계출산율 추이. 자료=통계청

[월요신문=김민정 기자]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으로 25만 명을 밑돌며 역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도 0.78명으로 떨어지며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4.4%(1만1000명) 줄어든 24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2015년 이후 7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2012년(48만 명)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합계출산율은 전년보다 0.03명(-3.7%) 감소한 0.78명으로 집계됐다. 출생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다.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도 4.9명으로 전년 대비 0.2명 감소했다.

해당 연령의 여자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모의 연령별 출산율은 30대 초반이 73.5명으로 가장 높았고, 30대 후반 44.1명, 20대 후반 24.0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35세 미만 연령층의 출산율은 전년보다 감소했고, 35세 이상 연령층의 출산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적으로 35세 이상은 고령 산모로 집계하는데 고령 산모 비중은 작년 35.7%로 역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전년보다 0.2세 오른 33.5세로 집계됐다. 평균적으로 첫째아는 33.0세, 둘째아는 34.2세, 셋째아는 35.6세에 출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 부(父)의 평균 연령은 36.0세로 전년과 유사했다. 연령별 비중은 30대 후반이 37.8%로 가장 높고, 30대 초반(34.8%), 40대 초반(14.7%) 순으로 높았다. 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서울 강남구가 35.0세로 가장 높고, 강원 화천군이 30.9세로 가장 낮았다.

시도별로는 대전(3.5%)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감소했다. 합계출산율도 대전을 제외한 16개 시도 모두 전년대비 줄어들었다. 출생아 수는 경기, 서울, 인천 순으로 많았다.

합계출산율은 세종(1.12명)과 전남·강원(0.97명)이 높고, 서울(0.59명), 부산(0.72명), 인천(0.75명), 대구(0.76명) 순으로 낮았다. 시도별로 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서울(34.4세)이 가장 높고, 충북(32.6세)이 가장 낮았다.

시군구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합계출산율은 전남 영광군(1.80명), 전북 임실군(1.56명) 순으로 높았고, 서울 관악구(0.42명), 대구 서구(0.46명) 순으로 낮았다. 출생아 수는 경기 수원시·화성시 순으로 많고, 상위 10순위 중에서 7개 시군구가 경기 지역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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