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김민정 기자]'공교육 멈춤의 날'인 4일을 하루 앞둔 지난 3일 경기 용인시 소재 고등학교 교사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분당경찰서와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35분쯤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청계산 등산로에서 A(61)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전날 집을 나선 A씨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 신고를 받고 추적을 벌여 A를 찾았다. A씨는 발견 당시 유서를 가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유족은 '최근 학부모 민원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씨가 갖고 있던 유서에는 가족에게 전하는 메시지 외에 별다른 내용은 없었던 전해졌다.

체육교사인 A씨는 지난 6월 체육 수업 시간에 자리를 잠깐 비운 사이 학생 간 발생한 사고로 고소를 당한 바 있다. 당시 B군이 다른 학생이 찬 공에 맞아 다쳤는데, B군 측이 A씨와 가해 학생을 과실치사 등 혐의로 7월 초 용인동부경찰서에 고소했다.

B군은 진료 확인서 등 제출과 함께 8월 초 경찰 피해자 조사를 받았다. A씨와 가해 학생에 대한 조사는 일정을 조율 중이었다.

분당경찰서는 A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통화기록 등의 분석을 통해 사건 경위를 살피고, A씨가 근무한 학교 관계자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달 31일 서울 양천지역 초등학교 교사가, 지난 1일에는 군산지역 초등학교 교사가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최근 나흘 사이 3명의 교사가 사망해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