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비전유학원
사진=비전유학원

많은 상담사례들을 따져보면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유학시점을 스스로 정하고 유학문의를 하곤 한다. 우리아이가 몇 살인데 유학을 알아보고 있다. 뉴질랜드는 어떤 곳인가? 식의 질문들로 대부분의 문의가 시작된다고 말할 수 있겠다.

하지만 반면에 이제는 유학의 시기도 점차 빨라지고 있고 유학의 형태 또한 바뀌고 있는 추세이기에 언제 가는것이 가장 좋을까 하는 [시점]에 대해 고민해오는 가정들의 상담도 많이 접한다.

오늘의 글은 그런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준비해보았다. 좋은 유학시점이란 것을 정의하기엔 정말 많은 변인들이 있기에 정의를 내릴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함께 고려해본다면 시점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카테고리를 크게 세가지로 나눠보고자 한다.

가정의 목표 –

최근에 유학을 준비하는 가정들을 상담하다 보면 예전만큼 단순히 영어를 배우기보다는 가족의 쉼, 다양한 현장경험, 장기적인 이민계획 등 각 가정마다 다양한 이유를 갖고 유학을 준비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조기유학이 과거처럼 단순히 아이 혼자 입국하여 영어를 쓰는 기관에 다니며 단기적으로 행해지던 집중영어교육이라는 형태가 아니라 한 가정의 삶 자체가 영어권으로 옮겨지고 국내 학생들의 해외 대학 입학률이 올라감에 있어 유학의 기간 또한 장기형태로 변했음을 의미한다.

더불어 유학 중 활동, 거취환경, 부모의 동행여부 등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단순히 아이의 목표가 아닌 가정의 목표를 잘 설정해보는 것이 가장 적절한 유학의 시기를 정하는 것에도 큰 영향을 준다고 말할 수 있겠다.

현재 자녀의 영어실력-

자녀가 유학을 마칠 쯔음 거의 모든 부모들의 기대치는 비슷하다. 현지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하면서 듣고, 말하고, 쓰는 활동에 어려움 없이 공부하면서 생활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아가서 앞으로 한국에 돌아가더라도 영어사용에 기반이 잘 닦여져서 대학진학과 사회 생활에 있어 영어가 부족하지 않을 수 있게 하는 것이겠다. 중간에 실패하지 않고 목표대로 유학을 잘 마친다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지만 출발선이 다 같지 않고 출발의 나이 또한 다 다르니 이 또한 당연히 대부분이 다 그렇게 된다고 할 수 없다.

결국 유학가기 좋은 시점이라는 것은 단순히 봤을 때 내 아이가 저 정도의 영어수준에 다다르기 쉬운 시점이 되겠다. 그래서 그 시점을 잘 선택하려면 출발선이 어디인가를 정확히 알고 가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현재 내 자녀의 영어실력이 어느 정도인지에 맞춰 유학을 시작하길 권한다.

개인적으로 유학업에 종사하며 유치원생부터 장년층까지 영어 배움에 있어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봤을 때 영어는 결국 언어이기 때문에 너무 이른 나이에 유학을 올 경우 자칫 모국어에 대한 이해와 발달이 안되어 영어의 배움에도 더딘 성장의 결과를 줄 수 있음을 경험하기도 했다. 한국어에 대한 개념과 감각이 정확히 잡힌 후 영어유학을 시작하더라도 절대 늦지 않다.

예상 유학기간-

그렇다고 어린나이의 학생들의 유학이 불리하다고만 볼 수는 없다. 유학을 고려하고 있는 기간이 3년 이상이라면 말이다. 어린 자녀들이 한글을 배우고 한국말을 유창하게 쓸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어려서부터 한국어를 사용하는 환경 안에서 자라났기 때문일 것이다. 듣고 말하고 쓰는 일련의 과정들은 영어도 마찬가지이다.

그렇기때문에 어린 나이에 영어환경에 일찍 노출될수록 더 원어민과 가까운 영어실력을 갖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초1에 유학을 온 학생과 초5에 유학을 오는 학생의 영어발달 속도는 확실하게 차이가 난다. 물론 초5인 학생의 영어기초가 더 잘 닦여 있어서 그리고 문법에 대한 이해 자체가 높아서 속도는 빠르겠지만 이 아이들이 자라나서 향후 영어를 활용하는 단계에 가서는 아무래도 보다 어린 나이에 시작한 학생들이 현지화된 언어 감각을 통해서 배운 영어가 아니라 생활의 영어를 구사할 가능성이 높겠다.

어린 학생들은 그야말로 모국어처럼 언어를 구사하게 되니까 말이다. 너무 어리면 한국말이 걱정일 정도로 영어를 흡수하게 되고, 또 너무 크면 영어를 다른 언어로 인식하고 그야말로 [언어]를 [공부]로 해나가야 하니 1장 1단이란 말은 이곳에서도 나온다. 이러한 이유로 예상 유학기간이 또 연결되어 중요하다고 말해질 수 있겠다.

결국 정답은 없다. 그 시기만을 가지고 고민하다기 보다는 그 나이와 환경에 맞는 서포트를 어떻게 해줄 수 있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 각 가정이 갖고 있는 조건과 환경에 맞춰 상의를 하고 조언을 구하는게 좋겠다. 이는 가정의 목표와 재정계획 등 많은것들이 연결되어 있는만큼 여러 가지를 같이 고민할 수 있는 눈도 필요하겠다.

/유종필 비전유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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