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고서령 기자]다올투자증권 태국법인 다올타일랜드 임원 4명이 주가 조작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3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태국증권거래소(SET)에서 보내 온 정보를 조사한 결과 윈 우돔라차바니치, 랏차이 테라타나밧, 비추 찬타탓, 찬야 펭푼팟 등 다올타일랜드 임원 4명을 기소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태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앞서 이들 임원 4명이 지난 2018년 대체투자시장에 상장된 타이엥거홀딩(TIGER) 주가를 조작했다며 경찰에 형사 고발한 바 있다. 태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이들 4명이 고객 개인 펀드 계좌를 통해 타이엥거홀딩 매도 주문을 넣으며 거래량과 가격을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태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이번에 적발된 임원 4명은 자본시장 업무에 종사하는 인력인 만큼 중범죄자로 분류돼야 한다"며 "개인 고객이 민사 조치를 적용할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추가적인 법적 조치가 고려돼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태국 금융당국에 따르면 윈 우돔라차바니치는 집행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다. 랏차이 테라타나밧은 투자은행 부문을, 비추 찬타탓은 사모 펀드 관리 책임자를 맡고 있다. 찬야 펭푼팟은 개인 투자 관리 고문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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