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남영역 인근에서 열린 공공운수노조 공동파업, 철도노조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에 참가한 철도노조 조합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남영역 인근에서 열린 공공운수노조 공동파업, 철도노조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에 참가한 철도노조 조합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김민정 기자]전국철도노동조합이 18일 9시 오전까지 나흘간의 1차 총파업을 종료했으나, 정부와 사측의 대화 부재를 언급하며 무기한 2차 총파업을 예고했다. 시기는 이달 말 추석 연휴를 고려, 10월 쯤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철도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14일 오전 9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나흘간 1차 총파업을 진행했다.

노조는 ▲수서행 KTX 운행 ▲공공철도 확대 ▲4조 2교대 시행 ▲운임 해소 등을 요구 중이다. 특히 노조에선 지난 1일부터 SRT가 경전·동해·전라선을 확대하면서 정부가 수서-부산 간 열차를 축소해 승객들의 불편이 크다며 해당 노선에 KTX 투입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중이다.

철도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열차 평시 운행률은 70% 정도였다. 총파업 첫날인 지난 14일 76.4%에서 15일과 16일, 17일 각각 70.3%와 70.8%, 71.8%로 확인됐다. 총파업이 종료되는 이날 오후부터는 열차 운행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이며, 열차의 평시 운행률은 89.7%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철도노조는 이번 총파업에서 정부와 사측의 대화는 없었다며, 2차 총파업을 예고했다. 시한부였던 1차 총파업과는 달리 '무기한' 파업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이달 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어 지역 간 이동이 많은 이 기간 동안의 2차 총파업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추석 연휴가 지난 다음 달 이후에 총파업을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와 사측 역시 노조의 요구에 대해 정부 정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 노사간 대립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국민 불편이 크고 (국민)안전사고 우려도 큰 상황으로, 철도정책은 철도노조가 파업을 앞세워 논의될 것이 아니다"라며 노조와의 협상은 없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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