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연령별 5대 사망원인 사망률 및 구성비. 자료=통계청
2022년 연령별 5대 사망원인 사망률 및 구성비. 자료=통계청

[월요신문=김민정 기자]우리나라는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원인 1순위가 '자살'로 꼽힌다. 40대와 50대에서도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인원은 1만2906명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10대와 40대에서는 자살률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는 통계청이 공개한 '2022년 사망원인통계' 중 자살사망자에 대한 분석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사망자는 1만2906명으로 전년 대비 446명(3.3%) 줄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5.2명으로 전년(26명) 대비 3.2% 감소했다. 최근 5년 새 자살률은 2018년 26.6명→2019년 26.9명→2020년 25.7명→2021년 26명→2022년 25.2명으로 올해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80대 자살률이 60.6명으로 가장 높고 70대 37.8명, 50대 29명, 40대 28.9명, 60대 27명, 30대 25.3명, 20대 21.4명, 10대 7.2명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년과 비교했을 때 10대와 40대 자살률이 소폭 상승했다. 40대의 자살률은 28.9명으로 전년 대비 2.5%, 10대는 7.2명으로 전년 대비 0.6% 증가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자살사망자는 9193명에서 9019명으로, 여성은 4159명에서 3887명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을 보면, 우리나라는 22.6명으로 OECD 평균(10.6명)의 2배 수준이다.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이고 있는데, 두 번째로 높은 리투아니아(18.5명)와 비교해도 차이가 큰 편이다.

복지부는 "자살은 사회구조적, 개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므로 자살률 증감의 원인을 어느 하나로 설명하긴 어렵다"면서도 "지난해 자살률 감소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등교, 출근, 영업시간 정상화 등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일상회복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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